결손가정 학생선수들의 역경 후 성장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Abstract

본 연구는 학생선수 시절 결손을 경험한 연구 참여자의 내러티브를 통해 ‘역경 후 성장’이야기 속 교육적 가치를 알아보기 위한 기초 연구로서, 우선 결손으로 인한 학생선수들의 역경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이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이들의 ‘역경 후 성장’이야기를 심층 연구함으로서 운동을 지도하는 스포츠지도자 또는 교육을 지도하는 편부모들에게 결손가정 학생선수들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2017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4명의 결손가정 학생선수들을 선정하여 3~4회에 걸쳐 심층면담을 실시하였고, 과거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할 ‘기억상자’의 자료들과 결손가정 문서, 역경관련 문서, 극복 및 성장관련 자료 등 연구와 관련된 문서들을 다양하게 수집하였다. 그리고 수집된 자료들은 Spradley(1980)의 영역분석과 분류분석의 방법으로 자료 처리하였다. 그 결과 결손가정 학생선수들이 경험하는 ‘역경’과 ‘역경 후 성장’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이하나의 ‘역경’이야기에서는 결손으로 인하여 친척가족에 대한 부러움과 혼자라는 외로움이 나타나 ‘깊은 슬픔’을 느꼈다. 또한, 학부모회의를 할 때마다 결손상황에 대해 지도자에게 설명해야 되는 부담감과 같이 운동하는 동기들의 눈치를 보게 되어 ‘운동부 학부모회의에 대한 부담감’을 경험하였다. 이하나의 ‘역경 후 성장’이야기에서는 슬프고 우울한 기분을 음악듣기, 미드시청하기, 좋아하는 연예인동영상 시청하기 등‘나만의 힐링시간 가지기’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시키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자신에게 배려와 용기를 준 운동부 동기 및 그의 아버지와 같은 ‘고마운 사람들’로 인하여 학부모회의에 대한 부담감뿐만 아니라 결손상황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둘째, 고태현의 ‘역경’이야기에서는 부모님간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였지만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부딪치면서 ‘자신에 대한 분노’가 나타났다. 또한,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친구와 잦은 다툼이 생겨 ‘대인관계를 맺는 능력감소’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결손을 걱정하면서 생긴 많은 혼돈이 운동거부와 경기력 및 집중력을 하락시켜 ‘슬럼프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고태현의 ‘역경 후 성장’이야기에서는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본인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어 ‘운동 재실시’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운동을 다시 시작한 그는 새벽운동과 스윙교정을 통해 경기력이 상승하여 ‘어린 프로의 탄생’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셋째, 김세정의 ‘역경’이야기에서는 결손스트레스가 많은 어머니로부터 ‘가정폭력의 고통’을 경험하였고, 결손으로 인하여 학교운동부 방문이 어려워진 그녀의 부모님상황 때문에 ‘지도자의 차별’을 느꼈다. 김세정의 ‘역경 후 성장’이야기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운동 배우기’를 통해 단순히 어머니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어머니의 상황을 이해하고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스스로 요청하여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상담선생님과 함께 계획한 대학 입학의 목표를 달성하였다. 넷째, 조진웅의 ‘역경’이야기에서는 아버지가 맡아 해온 역할을 혼자 남은 남자로서 맡아서 해야 되는 ‘역할대행의 부담감’을 느꼈고, 아버지가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배움을 학습할 수 없게 되는 ‘아버지 부재로 인한 학습부진’을 경험하였다. 또한,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인하여 훈련에 불참하는 경우가 많아져‘운동부진’을 느끼게 되었다. 조진웅의 ‘역경 후 성장’이야기에서는‘함께하는 시간 가지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인하여 발생한 운동부진은‘나머지 운동 계획하기’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대학입학의 ‘첫 버킷리스트 달성’을 통해 자신이 꿈꿔온 행복한 가정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경험을 하였다. 이에 결손가정 학생선수들의 ‘역경’과 ‘역경 후 성장’이야기 속 교육적 가치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많은 결손자녀들은 낮은 자존감 때문에 또래집단으로부터 소외되고 친밀함을 형성하지 못하여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의 결손가정 학생선수들은 역경 후 성장을 통해 대인관계의 개선 및 확대가 나타났다. 둘째, 결손가정 자녀들은 대체로 부정적 정서의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의 결손가정 학생선수들은 역경 후 성장을 통해 역경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본인이 적극적으로 탐색한 결과 즐거움의 감정을 유발시켜 부정적 정서를 긍정적 정서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셋째, 결손가정 자녀들은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문제해결력이 부족하게 된다. 하지만 역경 후 성장을 경험한 본 연구에서의 결손가정 학생선수들은 역경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발견하여 미래의 역경상황에 알맞은 방법을 선택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