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집권3기에 유라시아지역의 ‘독자적 강대국’ 노선이라는 러시아 대외정책노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지만,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의 충격 과 여파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부터 대외전략의 강조점이 하나의 초점으로 맞추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강대국으로서의 정상화 전략’이다. 서방에 대한 모스크바 대외정 책의 접근방법은 현안의 성격(제로-섬 혹은 윈-윈)에 달려 있으며, 태도는 서방이 푸 틴의 러시아를 어떻게 수용하고 대하는가에 달려있다. 러시아의 대외정책에서 비중이 더 커져가고 있는 중국은 G2체제의 한 축으로 부상하면서 국제세력관계의 구성과 배 열을 바꾸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의 총체적 국력이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근접하게 될 때까지는 이전처럼 중국과 긴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안에 따라 미 국과 중국 어느 한편에 ‘편승’하고 ‘균형’하는 유연한 전략을 지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