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콩쿠르경험에 대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한국무용전공 입시생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무용콩쿠르에서 한국무용전공입시생이 경험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해 심층적으로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연구자의 참여관찰, 인터뷰를 통한 심층면담, 연구 참여자의 자기소개서 및 체험기술지, 연구자의 반성적 노트, 연구 참여자의 무용콩쿠르와 관련된 시청각자료(사진, 동영상)등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무용콩쿠르경험을 1,준비과정, 2,경연과정, 3.참가이후로 나누어 논의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무용콩쿠르 준비과정에서, 참가 동기는 무용콩쿠르 경험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대학에 대한 수시지원 자격과 가산점 등의 성과를 성취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쿠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은 부정적인 심리 요인은 레슨선생님들과의 갈등, 무용성취도의 저하, 입시생이라는 것에 대한 압박감과 높은 긴장도 및 경쟁으로 인한 자신감 저하, 훈련과다로 인한 스트레스, 입상결과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있었다. 이밖에 콩쿠르 전날 부정적인 심리요인의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연구 참여자 대부분이 자신만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심리적, 생리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대처방안으로는 친구와 대화, 이미지트레이닝, 수면시간조절, 의상 점검을 통한 마음준비 및 음식조절 등이 있었다. 2. 무용콩쿠르 경연과정에서, 경연 일에 발생한 부정적인 심리요인은 입상 결과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한 불안과 높은 긴장상태 등이 있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심리요인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연구 참여자들은 다른 경쟁자를 의식하는 것보다, 본인의 작품에 집중하여 연습하는 것이 긴장과 불안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기술하였다. 그리고 자기 최면 즉 긍정적인 키워드 암시 등도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레슨 선생님과 친구의 지지 및 격려도 위의 부정적인 심리요인을 극복 할 수 있는 방안이 되어주었다. 이밖에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도 영향을 주었는데 대기 시간이 길수록 긴장도가 높아졌고, 대기시간이 짧은 경우 긴장도가 감소하였다. 다음으로 경연이 시작되었을 때의 심리상태는 한국무용의 특성상 입게 되는 긴치마와 거추장스러운 도포 등 의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하였으며, 실수에 대한 두려움, 심사위원과 상에 대한 의식, 최선에 대한 의지 등이 있었다. 3, 무용콩쿠르 참가이후, 입상결과에 따라 학생들은 다양한 심리적 요인을 경험하였다. 특히 입상하지 못한 경우 슬럼프, 우울, 짜증, 부모님과 선생님의 기대에 대한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심리요인이 초래되었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는 레슨선생님의 조언, 부정적인 결과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자신감 향상시키기, 친구와의 교제, 명상, 자발적인 연습 등이 있었다. 이밖에 이들은 콩쿠르의 입상결과가 추후 참가하는 콩쿠르의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하였다. 콩쿠르에서 입상 한 후, 참가한 콩쿠르에서는 이전보다 좋지 못한 결과를 경험하였으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콩쿠르에서 입상을 못한 후, 참가한 콩쿠르에서는 좋은 입상결과를 얻었던 적이 있었다. 전자는 자만심, 스트레스부족으로 인한 안일함 등으로 인해 긴장 부족현상을 겪었고, 후자는 적절한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자발적인 연습을 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즉 긴장상태가 주요인이다. 이에 콩쿠르입상결과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이러한 컨디션에 대해 인지하고, 적절한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보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이렇듯 본 연구에서는 무용전공입시생이 경험하는 무용콩쿠르에 대해 준비과정부터 경연과정, 참가이후 입상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심리적 요인과 효과적인 대처방안에 대해 고찰해보았다. 이는 앞으로 입시를 겪게 될 무용전공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무용콩쿠르 참가를 대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준비를 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기초연구가 되어 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처방안들은 그들이 무용콩쿠르를 경험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되는 바이다. 나아가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무용콩쿠르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경연과정, 참가이후 그 결과를 수용하고 발전시켜가는 과정까지 각 상황에 따른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여 그 효과를 입증 할 수 있는 실증적인 후속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