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維와 裴迪의 ‘輞川詩’ 比較 硏究

Abstract

王維(701-761)와 裴迪(716~ ?)은 모두 唐나라의 田園 山水派 詩人이었고, 둘은 輞川에서 隱居 하였을 때 서로 和答詩를 주고받으며 돈독한 友誼을 나누는 詩友였다. 王維는 中國 詩에 있어 가장 黃金時期인 盛唐을 대표하는 詩人이다. 특히 王維의 시는 自然과 깊은 關係를 지니는 特徵을 가지고 있다. 그 중 詩友 裴迪과 함께 지은 ‘輞川詩’는 自然을 素材로 詩와 畵를 하나로 融合시킨 代表的인 詩라고 할 수 있다. 王維와 裴迪은 이‘輞川詩’를 통해 親密한 友誼를 나누었고, 王維는 裴迪의 시를 아끼고 激勵했다. 王維의 山水詩는 전해지는 것이 많은데, 그 중 輞川詩는 王維가 隱居生活을 하는데 根據를 마련하였다. 또한 詩友 裴迪과 함께 쓴 和答詩를 『輞川集』으로 만들 정도로 輞川詩에 意味를 두었기 때문에 分析해 볼만 하였다. 같은 場所에서 두 詩人이 和答하는 形態는 다른 시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特別한 境遇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旣存에 王維에 대한 輞川詩의 硏究는 있지만, 王維와 裴迪의 輞川詩에 대한 比較硏究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筆者는 두 詩人의 詩를 比較해 보았다. 본 論文에서는 輞川詩를 內容, 形式으로 나누어 두 詩人이 같은 素材의 詩를 어떻게 創作하였는지 仔細하게 分析 하였다. 두 詩人의 輞川詩를 比較 分析 후 두 詩人의 共通點과 差異點을 考察하고자 하였다. 輞川詩의 內容을 分析한 結果, 王維와 裴迪은 서로 다른 感情을 같은 素材의 詩에 드러내었다. 王維는 시 안에 感情을 나타내는 詩語를 直接的으로 使用하여 自身의 느낌을 드러내었다. 반면 裴迪은 自身의 感情보다는 自然 그 자체의 모습을 시에 나타내었다. 두 詩人의 輞川詩 40首를 主題에 따라 自然美 讚美, 隱逸情緖, 人生無常, 神仙世界 憧憬 이렇게 4가지로 分類해 보았다. 여기에서 두 詩人의 思想과 性格에 根據하여 差異點을 찾아 낼 수 있었다. 輞川詩의 形式的 特色을 보면, 실제로는 대부분 古絶에 가까운 形式을 가지고 있었다. 보다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본 論文에서는 두 詩人이 輞川詩에서 使用한 用韻에 대해 자세히 分析 後 分類해 보았다. 그 結果 共通點으로 輞川詩에서는 近體形式에 어긋나는 시들이 比較的 많이 分布하고 있음을 導出해 내었다. 그러나 近體形式에 정확히 符合하는 詩들도 存在하는 것으로 보아 輞川詩가 時期的으로 古體詩에서 近體詩로의 發達에 있어 過渡期的 位置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