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엽절제술을 받는 갑상선 유두암 환자에서 예방적 일측 중심 경부 절제술의 의의

Abstract

갑상선 유두암은 비교적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양호한 예후를 보이나 주변 림프절 전이는 빈발하다. 임상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 치료적 경부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은 논란이 없지만 임상적으로 전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 시행하는 예방적 경부 림프절 절제술, 특히 중심 경부 절제술의 대상과 범위에 있어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 왔다. 수술 전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으로 중심 경부 림프절 전이를 확인 하기가 어렵고 잠재 전이율이 높기 때문에 잠재전이의 치료를 위해 예방적 중심 경부 림프절 절제술을 주장하지만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있다. 또한, 갑상선 유두암에서 적절한 갑상선 수술 범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갑상선 유두암에서 엽절제술의 적응증이 넓어지고 있는 경향 속에서 임상적 림프절 전이가 없는 갑상선 유두암에서 엽절제술을 시행할 때 예방적 동측 중심 경부 림프절 절제술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200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에서 갑상선 유두암으로 갑상선 엽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갑상선 엽절제술과 더불어 일측 중심 경부 절제술을 시행한 군과 시행하지 않은 군 사이에서 임상적 특성, 종양의 특성, 수술 결과, 합병증과 재발률 및 생존율 등을 비교하였으며, 두군 사이의 비교에서 결과에 미칠 수 있는 인자들의 영향을 배제하고자 나이, 성별, 종양의 크기, 갑상선 피막외 침범, 림프혈관 침범 등의 5가지 공변량을 변수로 하여 경향 점수 짝짓기(Propensity score matching)를 시행하였다. 1) 임상적 경부 림프절 전이가 없는 갑상선 유두암으로 갑상선 엽절제술을 시행 받은 299명의 환자가 본 연구의 대상에 포함되었다. 299명 중 245명(81.9%)이 갑상선 엽절제술과 동시에 예방적 편측 중심경부 절제술을 시행 받았고, 54명(18.1%)은 예방적 중심경부 절제술 없이 갑상선 엽절제술 만 시행되었다. 2) 예방적 중심경부 절제술을 시행한 군이 시행하지 않은 군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았으며, 갑상선 피막 외 침범이 많았고, T병기와 Stage가 높았다. 3) 성향 점수 짝짓기 후 양군에서 각각 54명의 환자가 추출되었으며, 기본 자료 분석 시 예방적 중심경부 절제술을 시행한 군과 시행하지 않은 군 사이에 차이를 보였던 연령, 갑상선피막 외 침범, T병기, Stage 등의 유의한 통계학적 차이가 없었다. 4) 성향 점수 짝짓기 후 두군 사이에 수술시간과 합병증 발생률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5) 성향 점수 짝짓기 후 예방적 중심경부 절제술을 시행한 군에서는 2례(3.7%)에서 재발하였고, 시행하지 않은 군에서는 4례(7.4%)에서 재발하여 두 군간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무병 생존곡선도 두군 간에 차이가 없었으며, 5년 무병 생존율도 예방적 중심경부 절제술을 시행한 군은 98.1%, 시행하지 않은 군은 95.4%로 두 군간 통계학적 유의성 없었다 (p=0.976). 위의 결과를 토대로, 갑상선 엽절제술의 대상이 되는 저 또는 중등 위험도의 임상적 전이가 없는 갑상선 유듀암에서 엽절제술 시 예방적 편측 중심 경부 절제술은 시행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되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 추적관찰의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