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리딩을 통해 본 참여 디자인 구성요소 연구

Abstract

초연결시대의 도래로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웹 2.0 공간을 중심으로 책과 상관된 놀이의 장이 형성되었다. 이들은 독서를 할 때 책이라는 하나의 텍스트와 미디어만 고려하지 않는다. 동기와 도구가 다양화되면서 텍스트와 미디어, 콘텐츠, 사회문화적 맥락 따위의 콘텍스트를 넘나들며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독서 경험을 확장시키는 향유자가 되었다. 이로 인해 풀뿌리 참여문화로서 ‘소셜 리딩(Social Reading)’현상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논의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선구적으로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여 문화콘텐츠학의 관점에서 소셜 리딩을 위한 참여 디자인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첫째, 소셜 리딩의 개념을 정의하고 문화적 향유와 참여에 관한 관계를 살펴본 후, 참여도 측정 기준이 되는 특성으로 1) 자율통제성, 2) 상호작용성, 3) 외부표현성, 집단생산성을 제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유자의 참여를 이루는 구성요소를 단계에 따라 1) 인지적 요소, 2) 감각적 요소, 3) 경험적 요소로 구분하였다. 인지적 요소에서는 소셜 리딩 콘텐츠 내에 함유된 정보 구조 중 서비스 디자인의 원리인 사용성, 유용성, 감성, 의미성으로 기능하는 구성요소를 살펴보고, 감각적 요소에서는 미디어에서 구현되는 감각기관에 관해 논의하였으며, 경험적 요소에서는 7단계의 참여 여정(발견-탐색-선택-애정-공유-지지-생산)을 제안하면서 참여 디자인을 위한 기초가 되는 가이드라인을 도출할 수 있었다. 둘째,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소셜 리딩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서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 나타난 참여의 구성 전략과 그에 따른 구성요소를 분석하며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참여의 구성 전략으로는 1) 출연진과 코너 다양화를 통한 재미요소 강화, 2) 절제와 대조를 통한 감각적 연출 효과 극대화, 3) 대화와 공간의 연결을 통한 참여의 선순환을 도출하였으며, 각 전략에 따라 구성요소들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출판 분야에서만 조명되었던 ‘소셜 리딩’에 관한 논의를 넓히고자 융복합 학문으로 학제간 연구가 요구되는 문화콘텐츠의 관점에서 집중 조명하였다, 특히, 문화적 향유의 근간이 되는 자생적 참여문화의 문헌조사와 사례분석을 통해 참여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는 선구적인 연구로서 의의를 지니며, 소셜 리딩의 참여 디자인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질적연구 방법을 통한 기초적 연구로서 한계를 지니며, 이는 향후 본 연구에서 정립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사례 연구나 실증적 검증이 이루어지는 양적 연구 등의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