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팬의 구단 관여가 지역프로팀 및 지역 체육정책 인식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지자체 프로연고팀을 중심으로 팬들의 구단 관여가 지역 연고팀과 지역 체육정책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인구 104만명의 고양시는 경기북부의 최대 도시이자, 전국 10번째 100만 도시이다. 그러나 도시상징이 호수공원, 킨텍스, 꽃박람회 등 다수의 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되며 서울의 위성도시, 베드타운 등 특색없는 별칭을 갖고 있었다. 특히 신도시의 개발이 계속되면서 지역민들의 소속감이나 자긍심도 높지 않아 서울진입을 위한 ‘잠시거주’의 개념이 강했다. 그러나 민선 5기(2010. 7~ 2014. 6)와 6기(2014. 7~2018. 6), 10년도 안된 기간동안 고양시는 스포츠를 통해 놀랄만한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스포츠도시’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제92회 전국체육대회(2011년), 2014브라질월드컵축구3차예선(2011년), 최종예선(2012년), 4개국올림픽축구친선대회(2016년), 손연재 리듬체조 갈라쇼(2016)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 개최 등 국내외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도시 이미지도 스포츠의 활동성과 역동성, 적극성이 부각돼 ‘정적→동적’으로 인식되며 새 도시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됐다. 또 프로스포츠가 전무했던 경기북부지역에서 2011년 오리온 프로농구단과 연고협약을 맺어 프로팀을 유치했으며, ‘패자부활전’의 의미를 새기게 한 전국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2012년 창단되는 등 스포츠분야에서 괄목한만한 주목을 받았다. 짧은 기간에 이룬 스포츠분야의 성과는 2015년 11월, 문체부가 주최한 제11회 대한민국스포츠산업대상 공모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됐다. 2005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한 지자체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 3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전주 KCC를 4승3패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 적극적 도시이미지를 만드는 조연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밋밋했던 고양시의 이미지가 스포츠를 통해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는데 아무도 반박할 사람은 없는 듯 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양시가 프로스포츠팀의 연고유치 등 짧은 시간내에 이룬 스포츠분야의 괄목할만한 변화와 성장이 지역민들의 단체장 인식과 지역 체육정책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알아보는데 연구의 목적과 의의가 있다. 연구의 대상은 고양시의 첫 프로스포츠 연고팀인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 팬으로 한정했다. 표본은 무선표집방법을 사용하여 경기장을 직접 방문한 팬을 대상으로 2017년 3~4월 총 450명을 표집하였고 회수된 자료 가운데 내용의 일부가 누락되었거나 이중기입 또는 불성실하게 응답했다고 판단되는 18부의 자료를 제외한 432부를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자료의 처리는 윈도우용 SPSS 13.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빈도분석, 독립 t-검정(Independent samples t-test), 일원변량분석(one-way ANOVA), 상관관계분석(Correlation) 및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상의 연구방법과 절차에 의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구단충성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외적충성도는 남성, 가구소득 500~600만원, 11번이상 경기장 방문, 1~5년이상 방문한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내적충성도는 40대, 경기장 방문은 7~11회, 관람경력은 5년이상인 집단에서 높았다. 둘째,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구단동일시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개인동일시는 여성, 500~600만원이상, 11회 이상 방문, 1~5년미만 관람경력 집단에서 높았고, 지자체동일시는 40대, 200~600만원, 11회이상, 1~5년미만 관람경력에서 높게 나타났다. 시민동일시는 40대, 500~600만원 미만, 전문관리직, 1회 이상 방문, 관람경력은 3~5년 이상 집단에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구단 애착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팀애착은 40대, 600만원 이하, 2회 이상 방문, 1~5년미만 관람경력 집단에서 높았고 지역애착은 여성, 고졸, 11번이상 방문 집단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넷째,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구단 지역프로팀 인식에 대한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지역스포츠기여는 40대, 400~600만원 미만, 2~11번 이상 관람, 3~5년미만 관람경력 집단에서 높았다. 지역경제기여는 11번 이상 방문집단, 3~5년미만 방문 경력을 가진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사회문화기여는 2번이상 방문집단에서 높았다. 다섯째,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체육정책 인식에 대한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단체장인식은 남성, 20대, 고졸이하에서 높았고 체육행정 인식은 남성, 고졸이하에서 높았다. 지역사회인식은 고졸이하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조사대상의 구단충성도 인식, 구단동일시 인식, 구단애착도 인식이 지역프로팀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역스포츠 기여 인식에서는 외적 충성도와 팀애착, 지역애착 인식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구단충성도 인식, 구단동일시 인식, 구단애착도 인식이 지역경제 기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외적 충성도와 시민 동일시, 지역애착 인식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적 충성도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구단충성도 인식, 구단동일시 인식, 구단애착도 인식이 지역 사회문화 기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외적 충성도와 팀애착, 지역애착 인식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 동일시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조사대상의 구단충성도 인식, 구단동일시 인식, 구단애착도 인식이 지역 체육정책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단체장 인식에서는 개인 동일시와 팀애착, 지역애착 인식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구단충성도 인식, 구단동일시 인식, 구단애착도 인식이 체육행정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시민 동일시 인식, 지역애착 인식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구단충성도 인식, 구단동일시 인식, 구단애착도 인식이 지역사회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개인 동일시 인식, 시민동일시 인식, 지역애착 인식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