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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 초기 시 연구

Title
황지우 초기 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Hwang Ji-woo's Early Poetries
Author
문은강
Alternative Author(s)
Moon, Eun kang
Advisor(s)
유성호
Issue Date
2017-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고는 황지우의 형식적 실험이 시라는 장르로 구성되어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황지우의 시는 당대 설정된 구도를 일탈하는 가운데 전개된다. 이러한 일탈은 제도에서 배재되거나 남겨진 것을 사건화시킴으로 끊임없이 스캔들을 일으키는 작용으로 치환된다. 황지우는 이를 시적 형식으로써 보여준다. 2장에서는 시적 기원이 된 1980년 광주라는 사건이 시적 구성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광주는 하나의 사건이다. 이러한 사건 덕분에 주체는 사회 체계가 어딘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인식하게 된다. 국가 폭력은 증상적인 행위다. 이러한 폭력은 은폐와 책임전가의 과정을 거친다. 이것은 외상이라는 개념으로 발현된다. 주체가 드러내는 증상에는 이 외상이 뿌리처럼 자리 잡고 있다. 황지우의 시적 언어는 사회적 상황의 모순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자 구조에 구멍을 내는 일이었다. 이것은 의식을 넘어서 형식으로까지 확장된다. 황지우의 시에서 시적 화자는 끊임없는 균열을 느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인은 ‘말하지 않음’을 선택한다. 시 속에 드러나는 공백이 그러한 예다. 이것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 불가능한 사건을 말하지 않음으로 역설적으로 그 사건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여기서 시인은 말하지 않음의 방식을 택하고 있으나 사실 ‘말할 수 없음’에 더 가깝다. 주체가 이미 속해 있는 사회는 주체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말할 수 없는 사건을 보여주기 위해 시인은 ‘보여주기’의 방식으로의 확장을 꾀한다. ‘보면서 보여주기’의 방식으로 시인은 사회를 직시한다. 3장에서는 시론을 중심으로 하여 시인의 욕망이 향하는 방향과 80년대적 주체의 구성방식에 대하여 설명한다. 황지우의 시론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은 소통이다. 시인은 일차적으로 시를 통해 타자와 소통한다. 황지우가 말하는 ‘시적인 것’은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대상들이다. 이것은 앎의 논리를 수반한다. 그러나 이것보다 먼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믿음이다. 앎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 믿음은 시적인 것이 언제든지 그 상황에서 가장 객관적인 앎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논리를 확정한다. 이것은 곧 새로운 시의 가능성에 대한 의지로 확장된다. 황지우가 초기 시편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것은 궁극적으로 공동체 내의 소통이었다. 공동체는 제도 속에서 공통의 감각을 가진 자들이 모인 집합체의 의미를 넘어 바깥을 가정하는 하나의 사건이다. 단일성에 대립되는 바깥은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으로서 노출된다. 말이 될 수 없었던 것을 말로 개방하는 것 자체가 바로 공동체라는 사건이었다. 황지우의 초기 작 중 마지막 시편들에 속하는 『나는 너다』는 이러한 시인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타인을 이해하고 그것을 묶어 하나의 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자신과 타인 사이에 놓인 이해 불가능성과 같은 세계의 결핍을 인정하고 스스로가 그 결핍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1980년대 주체로서의 시인의 윤리였다.
URI
http://hdl.handle.net/20.500.11754/33248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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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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