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열등감이 진로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자아정체감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열등감과 자아정체감, 진로의사결정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열등감과 진로의사결정의 관계에서 자아정체감이 매개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진로의사결정을 준비하는 성인초기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등감, 자아정체감, 진로의사결정 정도를 측정하였다. SPSS 18.0을 활용하여 수집되어진 자료를 분석하였다. 각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위계적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고,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열등감, 자아정체감, 진로의사결정 관계는 모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열등감은 자아정체감, 진로의사결정간의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부적(-) 상관으로 나타났으며, 자아정체감과 진로의사결정간의 관계는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열등감이 높을수록 자아정체감은 낮고, 진로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의존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열등감과 진로의사결정의 관계에서 자아정체감이 매개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자아정체감은 열등감과 진로의사결정을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등감이 높아질수록 합리적인 진로의사결정보다는 직관적이거나 혹은 의존적인 진로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자아정체감이 열등감과 진로의사결정의 관계에서 열등감이 높을수록 자신을 들여다보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여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 상담 장면에서 열등감이 높아 정서적으로 의사결정이 힘든 대학생들에게 자아정체감을 향상시켜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의존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에서 보완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열등감과 자아정체감, 진로의사결정 간에 어떠한 관계성을 지니는지를 검증하였다. 이 연구를 토대로 열등감과 진로의사결정간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자아정체감이라는 긍정적 변인이 영향을 미침을 시사하였다. 둘째, 진로를 결정하는 상담 장면에서 자아정체감을 경험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후속 연구의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