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증개축 개념으로 바라본 서대문 독립공원

Abstract

건축은 언제나 기존에 존재하는 장소의 형태를 전제로 새로운 개입작업을 진행한다. 도시는 도시민들의 기억, 사건뿐만 아니라 건축의 역사, 도시 자체의 역사가 눈앞의 현실로 존재하는 장소이다. 도시와 건축은 서로가 그 존재 이유를 필연적으로 주고받으며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이룬다. 각 부분은 전체를 구성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전체 역시 부분들의 단순 합 이상의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도시는 언제나 새로운 개입작업의 출발점이자 도달해야할 목표이다. 서대문 독립공원은 과거 조선시대부터 영은문, 모화관, 독립문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 등이 위치했으며, 현재까지 서울 도시민들 삶의 일부로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역사물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서대문 독립공원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 없이 일시적인 대응으로 확장되었으며 독립공원 내 가압장, 축대 옹벽, 편의 시설들이 무분별하게 배치되었다. 서대문 형무소 역시 일부가 헐린 채 구체적인 형태와 장소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도시의 증개축 개념이라는 이론을 제시하며 서대문 독립공원 내의 기존에 존재하는 역사물(독립문, 서대문 형무소)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최종적으로 마스터플랜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 박물관을 계획하였으며, 새로운 개입작업에 있어서 도시에 기존에 존재하는 역사물들을 유물론적인 관점이 아닌 현재의 도시 장소를 구성하고 있는 동시대의 건축으로 바라봐야 함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