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조직의 사회적 임팩트 적용 사례 연구

Abstract

점점 급증하고 다변화되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비영리 조직이 사회 변화를 위한 중요한 사회적 행위자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요즘, 이제는 막연하게 좋은 일, 선한 일을 한다(doing good)는 사실만으로는 조직의 존재나 사업의 타당성을 설득하기 힘들다. 비영리 조직도 좋은 일을 ‘잘(well)’ 하는 경우에만 생존 가능한 시대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좋은 일을 ‘더 잘해야(better)’ 한다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비영리 조직에도 ‘효율성’이 화두가 되었다. 사회가 비영리 조직에 기대하는 것은 더 이상 선한 가치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느냐이다. 시민 사회가 일찍이 발전한 나라로 분류되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의 경우, 비영리 조직들의 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해 일찍부터 성과 관리 및 평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또한 재무건전성을 비롯하여 거버넌스, 사회적 영향력 등 다양한 기준으로 비영리 조직들의 활동을 평가하는 중간 평가 기관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아직까지 비영리 조직을 평가할 때 외연적인 기관의 규모나 재정 안전성과 투명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효율성, 책무성 외 사회에 실제로 어떤 변화를 얼만큼 가져왔는지에 대한 “사회적 임팩트”에 대한 평가는 아직 미진한 상태에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향후 비영리 조직 평가의 필수적인 항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적 임팩트(Social Impact)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회적 임팩트는 비영리 기관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주요 요소이자 비영리 조직의 중요한 성과이다. 선행연구와 사례를 통해 사회적 임팩트의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살펴보고, 기획과 수행, 평가의 단계에 주목해야 할 중요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적 임팩트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이어 적용 사례로 유나이티드 웨이와 해비타트가 어떻게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고 기관에 적용해왔는지 살펴본다. 유나이티드 웨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20여년 이상 임팩트 창출을 조직의 비전으로 삼고, 커뮤니티 임팩트(community impact)를 위해 전 지역조직들의 사업 방향을 전환해왔다. 주거문제해결을 목표로 운영되는 비영리 조직인 해비타트는 주거 부문의 세 가지 영역을 나누어 임팩트를 구축하는 글로벌 전략 하에 그 활동으로 정부 정책과 기조를 같이 하고 있는 이웃 활성화 이니셔티브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웨이와 해비타트,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사회적 임팩트 창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직 내부의 변화, 사업 방식의 변화, 지역사회의 참여와 변화를 살펴보고 집합적 임팩트와 관련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했다. 해외 비영리조직들은 장기간에 걸친 단계적 준비와 상당한 재정 투자를 통해 사회적 임팩트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 왔기에 이와 같은 경험은 이제 막 집합적 임팩트 창출을 시도하고 있는 비영리 조직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정리하면, 비영리 조직의 사회적 임팩트와 관련한 기존 연구들을 조사하고 통합하여 사회적 임팩트의 개념에 대한 이해와 방향성, 해외 사회적 임팩트 조직들의 경험을 통해 종합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