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어떤 가족을 위한 것인가: 캠핑에 관한 미디어 담론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사회에서 캠핑활동에 관한 담론들이 기존의 가족담론을 어떻게 강화, 유지, 변화시키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캠핑에 관한 기획기사를 대상으로 비판적 담론분석을 실시하고, 실제 캠핑활동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용자 조사를 통해 담론분석의 정합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분석결과, 캠핑에 관한 기획기사의 에피소드들은 가족위기 담론과의 결합을 통해 가족문제와 현대가족의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담론의 구성은 가족여가에 대한 이상화된 시각과 가족신화 이데올로기가 함께 반영된 것이다. 또한 캠핑문화에 내재되어 있는 가족담론들은 돈과 시간이라는 물적 조건을 확보한 중산층 가족을 전제하며, 동시에 남성성과 성 역할 고정관념에 관한 젠더 이데올로기가 내재되어 있어 ‘남성’이 부재하는 가족을 배제시키고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지지하게 된다. 실제 수용자들 역시 캠핑활동에는 ‘남자’가 필요하며, ‘남자의 역할이 크다’는 전형적 이미지로서 여가고정관념을 진술하였다. 여가담론의 획일화는 개인의 상황과 맥락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의 여가참여를 제한할 뿐만 아니라 그 여가문화가 건전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는 데에도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양성이 결여된 사회적 담론과 문화산업의 영향에 대한 성찰적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Over several years, participation and interest in camping has undergone significant growth in Korean society, with increasing emphasis placed on family leisure as one of the most beneficial activities for family cohesion. As a result of this growth, media text dealing with camping has dramatically increased in a variety of form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how family ideology is reflected in the leisure discourse of camping activity. Feature articles about camping from major daily newspapers were analyzed by applying Fairclough``s Critical Discourse Analysis philosophy and its method. In these articles, the contemporary family was found to have serious problems such as a lack of communication because of a lifestyle that is too busy, and lack of care in family relations compared to computer or game addiction. The articles suggest camping as a good activity to improve family relationships. At the same time, the discourses that were analyzed signified the presence of men, in particular the father, as being dominant in camping activities. Therefore, such a discourse could bolster normal family ideology, middle-class family ideology, and gender role stereotypes.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media discourse in further studies in terms of the sociocultural aspects of lei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