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시추선 대체 방안

Abstract

멕시코 만에는 약 4,000개 이상의 해양 플랜트가 설치되어 있다. 해양에서의 구조물은 지속적으로 유지 및 보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시추활동이 끝난 해양플랜트들은 철거나 유지보수가 곧바로 진행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 이렇게 방치된 구조물은 해양 오염이나 다른 선박과의 충돌위험성 등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는 울산에서 58km 떨어진 지점에 동해 제1 가스전이라는 해양플랜트가 위치하고 있다. 이 가스전은 2004년부터 생산활동을 시작하여 2021년에 활동이 종료되었다. 현재 국가에서는 이산화탄소 저장기지(CCS)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지만, 이 사업도 일시적인 대체재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로그램 선정에 있어서 동해-1 가스전의 독특한 특성에 주목하였다. 이 가스전은 주변에 다른 구조물이나 섬 없이 홀로 고립되어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2주 주기로만 접근이 가능하며, 다른 이동수단은 거의 접근하지 않는다. 또한, 해상 훈련이나 다른 선박들은 가스전이나 해저 파이프 라인의 일정 범위 내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이 되어 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고립된 환경이 필요한 프로그램인 수도원으로의 전환 계획을 제시하였다.

최종 단계에서는 수도원의 평면을 고립에 중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이 분석을 기반으로 기존 가스전의 기능에 접목시켜 프로그램 배치를 하였다. 고립에 대한 스터디 내용을 바탕으로 공간별 고립의 위계를 나타내었고, 필요에 따라 보이드를 계획하고 빛이 유입되도록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