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색채 가이드라인 적용시 문제점 중요도 분석을 통한 개선방안 연구

Abstract

최근 국내적으로 경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토개발 관련 정책은 그 동안 개발 위주의 정책에서 이제는 조화 및 관리 위주의 정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듯 하다. 국내에서 경관법이 제정된 것은 2007년도부터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작은 2014년 경관법 전부개정 이후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14년을 즈음하여 다양한 경관 관련 정책들이 정립되기 시작했고 신도시 개발로 인한 공동주택 단지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경관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경관색채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수립하여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이후 급격하게 산업화되면서 도시로 집중하는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아파트(공동주택) 건설이었다. 공동주택은 대도시 인구수용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한편으로는 늘어나는 공동주택 단지로 인해 점차 도시경관 측면에서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공동주택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관적 영향이 커져감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별도의 색채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여 심의를 통해 지역의 경관계획과 조화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하지만 색채 가이드라인을 실무에서 적용 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경관색채 가이드라인 적용시 주요 문제요인을 도출하고자 선행연구 조사 및 전문가 사전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이를 계층별로 유형화하였다. 이후 관련 전문가 설문조사와 AHP분석을 통해 색채 가이드라인 적용시 문제요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설문결과 대분류에서는 활용적 측면이 가장 문제점으로 나타났으며, 중분류에서는 효과성, 방법성, 제도성이 각각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구체적인 세부적인 하위분류에서는 ‘배색방법의 획일성 ’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건축요소에 대한 지침부족’, ‘건축특성에 대한 지침 부족’등 대부분 방법성과 활용성 부분에서 문제점의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관색채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배색방법이 대부분 획일적이고 실무에 적용시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4위는‘권장배색의 비실효성’,‘소재 활용성의 미비’, 6위는‘건축규모에 관한 지침부족’, 7위는‘계획의 경직성’으로 나타났으며 앞의 내용들과 유사한 내용들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었다.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획일적이고 비실용적인 배색예시를 지양하고, 건축요소나 특성에 따른 융통성있는 배색방안 제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결론으로 요약된다. 본 연구는 경관색채 가이드라인의 문제점에 대한 선행연구 및 전문가 설문조사를 토대로 AHP분석을 이용하여 문제요인 간의 중요도 분석 결과 개선이 시급한 중요 문제요인 도출 및 방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다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경력이 대부분 10년 미만인 점, 그리고 근무업역이 계획 및 설계분야에만 편중되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연구결과의 객관화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향후 보다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및 색채에 대한 충분한 경력을 가진 전문가와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데이터를 통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결과가 색채 가이드라인 개선시 기초 데이터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또한 본 연구를 통해 색채 가이드라인의 근본적인 역할 및 방향설정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주요어 : 색채, 경관, 가이드라인, 공동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