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적 글쓰기’ 로서의 BL 콘텐츠 연구

Abstract

최근 몇 년 동안 문화 전파 분야에서는 BL(Boy’s Love)가 하위 문화에서 대중 문화로 전환되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BL의 발상지일 뿐만 아니라 BL 문화의 확산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이에 따라 BL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BL 콘텐츠는 주로 남성 간의 연애를 중심으로 하지만 여성 작가가 창작의 주체로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특별히 제작된 장르로, 여성의 욕망을 투사하거나 감정 패턴을 만족시키거나 표현한다. 이는 여성들만의 판타지형 문학으로 여성적 글쓰기의 특질을 갖추고 있다. ‘여성적 글쓰기(Feminine Writing)’의 대표적 학자인 엘렌 식수(Hélène Cixous)는 여성의 적극적인 글쓰기를 통해 여성의 특성을 표현하고 주제 의식을 깨워줄 것을 주장했는데, 이는 여성들이 침묵자와 피필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놓을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이원적 대립주의를 해체하고 가부장적 제도를 해소할 수 있게 한다. <마도조사>와 <시맨틱 에러>는 중한 BL콘텐츠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래서 본 논문은 엘렌 식수의 ‘여성적 글쓰기’ 이론을 바탕으로 <마도조사>와 <시맨틱 에러>의 ‘여성적 글쓰기’의 특징과 필요성을 분석한다. 본 논문은 5개의 장으로 나뉘며, 제Ⅰ장은 서론이다. 제Ⅱ장은 엘렌 식수의 ‘여성적 쓰기’ 이론과 그 중 ‘또 다른 양성성’(the Other Bisexuality)과 ‘육체 글쓰기’(Body Writing)의 관점을 소개하고 '여성적 쓰기'와 BL콘텐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제Ⅲ장에서는 <마도조사>와 <시맨틱 에러>를 중심으로 BL 콘텐츠에서 ‘여성적 글쓰기’의 두 가지 특징: ‘또 다른 양성성’과 ‘육체 글쓰기’를 분석한다. 제Ⅳ장은 여성의 전통적인 남성 언어체계 타파, 이원적 대립사상 전복, 여성 ‘자기’ 공간 구축의 세 가지 측면에서 BL 작품에서 ‘여성적 글쓰기’의 존재 필요성을 분석합니다. Ⅴ장은 결론이다. BL 콘텐츠는 ‘여성적 글쓰기’의 두 가지 특징을 훌륭하게 보여주는데, BL 장르에서 전통적인 남성성을 재해석하고 ‘이성애’를 기반으로 한 남성권 사회를 해체한 것이 ‘또 다른 양성성’의 구현이다. BL 장르에서 ‘여성적 글쓰기’의 존재는 남성중심주의를 해소한다. ‘육체 글쓰기’는 결국 여성의 욕망, 경험, 느낌을 쓰는 것이며 BL 콘텐츠는 여성에게 새로운 정서적 해방과 남권 이데올로기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 이는 페미니즘의 특징을 뚜렷하게 나타나게 한다.

주제어: 페미니즘, 엘렌 식수, 여성적 글쓰기, 육체 글쓰기, 또 다른 양성성, BL（boy’s love）,<마도조사>, <시맨틱 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