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특성이 연구개발비 자본화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최근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 우위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아래 본 연구에서는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지출과 이사회 특성의 가치 관련성, 그리고 이사회 특성이 연구개발비 자본화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의 목적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활동성이 높을수록 기업가치와 연구개발비 자본화 간의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가설을 설정하여 이를 검증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설계 측면에서 핵심설명변수로 연구개발비 지출과 이사회 특성을, 종속변수로 기업가치를 설정하고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을 시행하였다. 주요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지출(총 연구개발비, 자본화된 연구개발비, 당기 비용으로 인식된 연구개발비로 측정)이 증가할수록 기업가치(토빈Q 또는 자본의 시가-장부가비율인 MTB로 측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사회 특성이라는 변수를 함께 분석한 결과, 기업가치 제고에 있어 이사회 독립성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이사회 활동성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사회의 활동성과 독립성 모두 자본화된 연구개발비 지출과 기업가치의 관계에 유의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공헌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립적인 이사회의 특성이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는 무형자산 회계처리와 관련된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자본시장 참여자에게도 투자의사결정과 관련하여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셋째, 본 연구의 결과는 기업 경영자, 투자자, 그리고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결정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연구 방향에 실질적인 기여하였다. 위와 같은 기여점에도 불구하고,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이사회의 독립성에 대해서 사외이사 비율 대용치를 사용함에 따라 사회적 연결 관계 등 더욱 정교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측정하지 못했다는 데에 한계가 존재한다. 두 번째로, 본 연구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유가증권(KOSPI) 및 코스닥(KOSDAQ)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을 설정하였기 때문에 2020년부터 있었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증권시장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업종들의 경우 연구개발비 외에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본 논문의 사례를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보다 구체적인 산업적 세부 요인들을 고려하여 다양한 관점에서의 연구설계와 실증분석이 이루어진다면 학문적, 실무적으로 보다 의미 있는 이바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Do Board Characteristics affect the Relationship between Corporate Value and Capitalization of R&D Expenditures?

Keun Hae Park, Department of Insurance & Finance Graduate School of Hanyang University

In the rapidly changing business environment, the importance of securing a competitive advantage through technological innovation and research and development (R&D) has become increasingly prominent. Many companies in South Korea are actively engaging in innovative R&D activities to achieve sustained growth and enhance competitiveness. Against this backdrop, this study empirically analyzes the relevance of R&D expenditure and board characteristics to firm value and examines the influence of board characteristic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R&D capitalization and firm value. The key explanatory variables for the research design include R&D expenditure and board characteristics, while firm value is set as the dependent variable. Regression analysis is employed to conduct the analysis. Major empirical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ly, based on the analysis of listed companies from 2014 to 2021, it is confirmed that an increase in R&D expenditure (measured by total R&D expenditure, capitalized R&D expenditure, and R&D expenditure recognized as current costs) positively influences firm value (measured by Tobin's Q or the market-to-book ratio of equity). Additionally, when analyzing the variable of board characteristics, it is revealed that board independence positively impacts the enhancement of firm value, while board activity does not show a significant influence. Furthermore, both the activity and independence of the board are found to have no significant impa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apitalized R&D expenditure and firm value. The contributions of this study are threefold: First, it empirically demonstrates that the characteristics of an independent board may influence the decision-making process of a company regarding R&D expenditure. Second,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tilized as educational material related to intangible asset accounting treatment and provide valuable information for capital market participants in their investment decision-making process. Finally, the study is expected to offer crucial decision support for future-oriented strategic planning to corporate managers, investors, and board members and aims to make a substantive contribution to future research directions.

Keywords: R&D Expenditures, Corporate Value, Capitalization, Board Characteris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