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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산조 진양의 고법(鼓法) 연구

Title
가야금산조 진양의 고법(鼓法)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Korean Percussion Rhythmic Pattern(鼓法) of the Kayaguem Sanjo Jinyang
Author
주선우
Advisor(s)
안성우
Issue Date
2024. 2
Publisher
한양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가야금산조 진양의 고법의 연구를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였던 김동준 · 김명환 · 김득수의 고법에 대하여 긴장과 이완이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해 보았다. 또한 각 고수별 고법의 특징에 관한 논의 역시 전개하 였다. 우선 고법에 나타나는 여러 기법에 대한 긴장과 이완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분류 기준을 제시하고자 음성분석 프로그램인 ‘praat’을 활용하여 고수별 타점의 Hz를 측정했다. 궁편과 채편의 강도, 채편의 활용 안에서도 꾸밈음이 없는 ‘덕’, 꾸밈음을 활용한 ‘기닥’ 및 ‘따드락’의 주법에 따른 강도의 차이를 측정하여 고수별 특징을 제시 하고자 했다. 다음으로 가야금산조 진양의 선율 분석과 고법 분석을 통해 고수별 고법의 특징을 밝혔다. 그 결과에 따르면 세 고수의 고법 중 공통된 것은 ‘따드락’의 Hz는 꾸밈음을 활용 하지 않은 ‘덕’의 Hz보다 높게 측정된다는 것이었다. 이는 음악심리학이나 기존의 긴장과 이완의 연구에서 제시한 긴장의 요소와 동일한 양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세 고수의 고법 중 궁편에 있어서는 채편의 ‘덕’보다 높거나 유사한 Hz로 나타났는데 이는 음악심리학과 기존의 긴장과 이완의 연구에서 제시한 이완의 요소와 상반된 양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고수별로 밝힌 가야금산조 진양 고법의 특징을 제시해 보겠다. 첫째, 김동준의 고법에 나타나는 특징은 특정 류파와는 상관없이 긴장과 이완의 영역이 그들 중 가장 고르게 분포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가락의 운용이 가장 간결하게 드러났고, 동일한 가락을 반복하여 긴장과 이완의 영역을 지속하는 긴 프레이즈의 양상이 세 고수들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덕’과 ‘기닥’의 강약은 다양한 범위로 측정되 었으나, ‘따드락’의 세 타점은 ‘강-약-중강’의 양상이 일정하게 반복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같은 가락을 지속하여 프레이즈를 길게 이어주는 일정한 성향이 세 타점의 강약을 동일하게 반복하는 ‘따드락’ 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김동준의 고법 에서는 화려하고 극적인 가락보다는 일정하면서도 절제된 가락으로 긴 시간의 연주를 이끌어가는 장중한 음악적 성향이 돋보였다. 둘째, 김명환의 고법에 나타나는 특징은 세 고수들 중 가장 다채로우면서 극적인 가락의 특징을 보였다. 진양 제5, 6박에 가락을 구사하는 장단의 보편성을 벗어나 제1, 2, 3, 4박에도 가락을 구사하는 즉흥적인 면이 3종의 음반 및 추가로 선정한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운용에 있어 선율은 동일한 음을 리듬분할 하거나 옥타브로 연주하는 특징이 있었고, 선율에 맞춰 다채롭게 리듬을 분할하는 극적인 긴장감을 김명환의 가락에서 확인할 수 있 었다. 그는 소박 단위의 시가를 다시 3연음으로 세분화하는 채의 세밀한 기법으로 김동준, 김득수의 가락에서 드러나지 않은 리듬분할의 차이점을 나타냈다. ‘덕’에서는 세 고수 중 가장 적은 편차의 Hz로 비교적 일정함을 보였으나 꾸밈음을 활용한 ‘기닥’, ‘따드락’에서는 강약의 범위가 연구대상 중 가장 다양하게 측정되어 그의 다채로운 음악적 성향을 가락의 활용빈도만이 아닌 Hz의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따 드락’의 세 타점이 합산된 Hz가 ‘덕’보다 높은 측정 결과로 김동준과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Hz에서 나타난 타점의 강약에서는 즉흥적이고 극적인 성향이 나타나지만, 그 안에서도 소박을 3연음으로 분할하는 그만의 운용을 통해 섬세하고 예리한 음악적 성향을 두루 갖춘 고수임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김득수는 두 류파 가야금산조 고법의 특징이 세 고수들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에서 다수 활용한 동일한 가락의 지속이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에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점과,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화려한 가락이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에서는 다수 연주되었고, 함동정월류 가야 금산조의 고법에서는 ‘따드락’의 활용 빈도수가 연구범위로 선정한 자료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인해 류파별 가야금산조에 따른 고법의 차이가 뚜렷한 인물이었다. 김득수의 ‘덕’, ‘따드락’은 강약의 범위가 다양하게 나타났으나, 김동준 김명환과는 달리 ‘기닥’ 의 두 타점이 ‘약-강’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보였다. 이상으로 본연구는 가야금산조의 진양의 고법에 관하여 김동준 · 김명환 · 김득수 세 고수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긴장과 이완이라는 측면에서 음악심리학적인 논의와도 연결해서 해석해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가야금산조 진양의 고법에서는 고수별 로 보편적인 음악적 성향도 찾을 수 있지만, 개별적인 성향이 반영된 부분도 찾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기존에 제시해 왔던 긴장과 이완의 효과를 주는 음악적 요소가 가야금산조 진양의 고법에서는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밝혔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724969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8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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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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