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의 피아노 작품에서 자연 주제의 작품에 대한 연구-《순례의 해》를 중심으로

Abstract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는 19세기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는 일생에 걸쳐 자연 풍경을 주제로 한 수많은 작품들을 작곡했다. 오랜 여행 기간을 거친 리스트는 자연의 풍경에 대한 독특한 느낌을 피아노 작품 《순례의 해》로 정리하고 이를 출판했다. 자연에 대한 리스트의 선호는 그의 개인적 경험, 사상적 관념, 그리고 낭만주의 시대의 문화와 예술적 분위기로 설명될 수 있다. 자신을 강조하는 낭만주의예술가들은 예술을 통해 내면 깊은 곳에 담긴 감정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면서 자연 풍경을 종종 그들의 감정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천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낭만주의 문학과 철학의 영향받은 리스트의 낭만주의 문학 작품은 종종 자연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해왔다. 동시에 19세기 피아노 제조공예의 향상은 작곡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다 세밀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러 가지 요소가 리스트에게 음악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묘사하게하고, 인생을 깊이 생각하는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게 한다. 본 논문은 《순례의 해》 중에서 주제가 모두 물의 요소에 해당하는 네 개의 곡을 선정하고, 다양한 상태의 물의 표현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화성, 구조, 조성 등 전통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그가 인용한 시와 전 악보를 관통하는 음악 용어를 결합하여 이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 네 개의 곡으로 리스트가 물이라는 자연적인 주제에 대해 작곡하는 기법을 최대한 파악해 각 곡에서 드러난 물의 뚜렷한 특징을 정확하게 설명하고자 했다. 네 개의 곡이 지니고 있는 공통점은 리스트가 전통적인 작곡 기법을 내던지고 불협화음, 먼 관계 전조, 온음계 등 새로운 작곡 기법을 자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를 보면 리스트의 음악은 20세기, 특히 인상주의 음악에서 자연 풍경을 표현한 작품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