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청소년의 심상재각본 기반 예술치료 단일 사례연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중심으로

Abstract

국문 요지 본 연구는 심리적 외상 경험 청소년을 위한 심상재각본 기반 예술치료를 개발, 적 용하여 심상재각본 기반 예술치료가 청소년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어떠 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데 있으며, 본 연구를 통하여 외상 노출에 취약한 사회 적 소외계층의 PTSD 치료와 외상 특성에 맞춘 치료적 접근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 였다. 본 연구를 위하여 단일 사건 외상과 만성적인 복합 외상을 경험하고 PTSD 진단기 준을 충족하는 느린 학습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1년 6월 25일부터 2022년 4월 29일까지 사전·사후 검사를 제외하고 총 37회기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진단 척도, BAI 불안 척도, 한국판 사건충 격 척도, K-HTP, BGT 투사검사를 사전과 사후 1, 사후 2에 진행하여 비교 분석하 였으며, 연구 대상자의 회기별 관찰 일지와 인터뷰를 분석하여 본 프로그램이 외상 후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 대상자는 8세경 어머니의 자살 현장 목격으로 침습적 사고, 회피, 반 복되는 꿈, 부적응적 신념, 외상과 관련한 심적 고통과 신체 반응, 충동성, 비현실감 등 PTSD 증상을 나타냈다. 또한, 지속적인 가정 학대, 또래 관계 문제로 우울, 불안, 수치심, 자해, 무감각증, 감각 저하 등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관찰되었다. 성 격적 특성으로는, 위험회피 욕구가 높고 상상력 결핍 등이 나타났으며 나이에 비하여 언어적 이해와 표현이 약하다는 특징이 분석되었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연구 대상자 에게 적용할 수 있는 쉽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인 외상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 용하고자 하였다. 둘째, 심상재각본 기반 예술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하여, 단계기반 모델을 참고하 여 프로그램 모형을 구성하였으며, 치료 요인과 프로그램 모형을 토대로 초기, 중기 1, 중기 2, 종결기, 추수 상담으로 나누어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였다. 본 프로그램이 심리적 위기를 가진 청소년을 대상자로 하는 만큼, 정서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 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이 단계별 목표로 향하도록 설계하 여 연구자와 연구 대상자의 목표가 함께 충족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셋째, 연구 대상자는 본 프로그램을 통하여 안정적으로 과거의 외상에 직면하고, 외 상 기억에 대한 인식을 수정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통찰 하여 언어로 표현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예술치료가 비언어적인 수 단으로, 언어적 기능이 약한 대상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기존의 예술치 료 선행연구와 동일한 연구 결과이다. 넷째, 연구 대상자는 본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건 충격으로 인한 침습적 사고와 회 피, 반복되는 꿈, 외상과 관련된 심리적 고통과 신체 반응 등 PTSD의 주요 증상에 완화가 나타났으며, 그 효과는 2년이 지난 2023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본 심상재각본이 PTSD 증상 완화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기존의 심상재각본 치 료 연구와 동일한 연구 결과로 분석된다. 다섯째, 심상재각본 기반 예술치료는, 다양한 대상의 외상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 수 단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예술 매체는 대상자의 감각과 정서를 이완하 고 자기 개방을 촉진하여 표현력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외상 기억 재처리를 위한 효과적인 준비과정이 되었다. 또한, 상징을 사용한 심상의 시각화는 외상 기억 노출의 고통을 현저하게 감소시키고 직접적인 자기 돌봄과 통찰을 경험하게 하여, 외 상 기억 재처리에 효과를 높였다. 그리고, 심상재각본과 예술치료의 통합은 연구 대상 자의 인지와 행동, 정서를 함께 다루며 통합적 자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 석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심상재각본 기반 예술치료는 PTSD 주요 증상 완화 에 효과적이며, 대상자 및 외상 특성에 맞추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 된다. 한편, 외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대상자뿐만 아니라 외상의 특성을 파악하여 전략 적인 치료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복합 외상의 경우, 외상 재처리와 더 불어 지속적인 사회적 지지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므로, 장기적인 관점의 사 회 연계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