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트랜스젠더 남성(FTM)의 삶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Title
기독교 트랜스젠더 남성(FTM)의 삶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Other Titles
A Phenomenological Study of Christian Transgender Men(FTM)
Author
김승환
Alternative Author(s)
Kim Seunghwan
Advisor(s)
장유진
Issue Date
2024. 2
Publisher
한양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종교인이자 성소수자인 기독교 트랜스젠더 남성의 삶을 이해하 고, 트랜스젠더 남성이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인식하고 정체화하며 커밍아웃 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신앙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탐색하고자 수행되었 다. 이를 위해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 기독교 모태신앙인 혹은 세례를 받은 트랜스젠더 남성의 삶의 경험을 의미단위를 추출하고 중심주제와 상위 테마로 구조화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 기독교 트랜스 남성으로 신앙경력은 13년에서 30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자료수집 기간은 2023년 7 월부터 10월까지였으며, 총 다섯 명의 연구 참여자를 만나 심층 면담으로 자 료를 수집하였다. 자료 분석은 Giorgi 연구 방법의 분석 절차에 따라 수행했으 며, 참여자들의 면담 녹취록을 반복 청취하고, 전사된 면담 자료를 수시로 읽 어나가면서 기독교인이라는 종교적 정체성과 트랜스젠더 남성이라는 성별 정 체성이 교차하는 삶의 경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총 60개의 의미단위를 추출하였으며, 22개의 중심주제를 도출하 였다. 중심주제는 8개의 상위 테마로 범주화하였다. 연구 결과는 <남들과 달 랐던 나>, <가까이하기엔 너무나 불편한 교회>, <디스포리아부터 트랜스젠더 로 인정하기까지의 혼란과 갈등>, <신앙과 성별 정체성의 갈등을 넘어서다>, <나의 반쪽밖에 모르는 가족에게 커밍아웃하기>, <트랜지션 : 여자라는 ‘연 극’을 떠나 진정한 나를 실현하는 여정>, <관계의 상실과 진정한 나로 만나는 새로운 관계들>, <여전히 남아있는 기독교 신앙과 교회에 대한 바람>으로 나 타났다. 기독교 트랜스 남성은 유년 시절부터 자신이 남성 혹은 남성에 가까운 존재 로 인식하고 있으나, 자신이 사회가 인정하는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 하고, 여성으로 호명되면서도 신앙생활에서는 기독교적 남성성에 자신을 동일 시하며 살아간다. 기독교 트랜스 남성은 디스포리아를 경험하면서 본격적으로 자기 몸과 불화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을 ‘하나님의 시험’으로 받아들이고 신 앙생활에 더 매진하는가 하면, 성별 정체성을 인정해 가는 과정에서 신앙의 혼란을 겪는다. 교회의 위계적인 남녀 구별, 정상 가족주의 그리고 동성애 혐 오는 트랜스젠더 남성의 주요 스트레스이다. 트랜스젠더 남성은 현숙하고 남 편에게 복종하는 여인이 되라는 메시지에 거부감을 느끼고, 미래에 자녀를 잉 태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기독교 트랜스 남성은 동성애 자에 대한 교회의 혐오적인 메시지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여기며 교회를 떠 나기도 하고, 성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교리를 해석하면서 종교적 정체성과 성 별 정체성 간의 갈등을 넘어서기도 한다. 진정한 자기로 수용되고 싶은 마음은 가족에게 커밍아웃하게 되는 가장 큰 동기로 커밍아웃 과정에서 기독교인인 부모는 부정, 자책, 부분적인 수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밍아웃을 받아들인다.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인정한 트랜스젠더 남성은 여성이라는 ‘연극’을 끝내 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몸을 실현하기 위해 의료적 트랜지션을 시행한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 트랜스 남성은 하나님이 주신 몸을 훼손한다는 죄책감을 겪 기도 하지만, 트랜지션 이후 심리적인 해방감을 경험한다. 기독교 트랜스 남성은 젠더 정체성을 인정한 이후 기존 관계를 상실하는 어 려움을 겪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인정해 주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심리적으로 더욱 단단해짐을 느낀다. 기독교 트랜스 남성에 게 신앙은 고통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자기 몸과 화해할 수 있는 길잡이 혹은 소수자와 연대하는 윤리적 실천의 기반으로 여전히 자리 잡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모태신앙인이자 트랜스젠더인 기독교 남성에 대한 최초의 연구 로 종교인이자 성소수자라는 교차적인 정체성 사이에서 트랜스젠더 남성이 어 떤 삶을 경험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상담 분야에 트랜 스젠더 관련 연구를 메우는 역할을 했다. 또한 기독교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삶의 긍정적인 경험과 심리적 자원을 드러내고, 상담 장면에서 기독교를 종교 로 한 트랜스젠더 내담자에 대해 고려할 지점들을 제언하였다. 주제어 : 트랜스젠더, FTM, 기독교, 성소수자, Giorgi, 현상학적 연구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727670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8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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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COUNSELING PSYCHOLOGY[S](상담심리대학원) > HUMANITIES & SOCIAL SCIENCE(인문사회계열)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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