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0

중·한 다의어‘前/后’, ‘전/후’의 비대칭에 관한 인지의미론적 연구

Title
중·한 다의어‘前/后’, ‘전/후’의 비대칭에 관한 인지의미론적 연구
Other Titles
The asymmetry in Chinese and Korean Polysemy words ‘before’ and ‘after’ : A cognitive approach based on corpus data
Author
이경휘
Alternative Author(s)
LI JINGHUI
Advisor(s)
엄익상; 백지영
Issue Date
2024. 2
Publisher
한양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이 논문에서는 중·한 다의어 ‘前’, ‘后’, ‘전’, ‘후’에 대해, 사전과 코퍼스에서 출현한 의미 확장 과정을 인지적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前+x’와 ‘后+x’의 시간 지시 범위에서 생긴 비 대칭, ‘前+x’와 ‘后+x’의 반의 관계에서 생기는 비대칭, ‘前+x’와 ‘전+x’, ‘后+x’와 ‘후 +x’의 중·한 번역에서 생기는 비대칭에 관해 논의하였다. 첫째, ‘前’과 ‘后’가 형태소로서 시간 의미를 나타내며 다른 형태소로서 ‘x’와 결합한 후 복합어 ‘前+x’와 복합어 ‘后+x’를 구성할 때, ‘前+x’가 과거와 미래를 표현하는 경우가 모 두 관찰된다. 하지만 ‘后+x’는 미래를 표현하는 경우만 관찰된다. 예를 들면 ‘前天, 前期’ 는 과거를 나타내고, ‘前程,前途’는 미래를 나타낸다. ‘后天, 后年’은 미래를 나타내고, ‘后 +x’가 과거를 나타내는 경우는 전무하다. 본 논문은 ‘시간 은유 모델(Lakoff & Johnson 1999)’에 의거하여 국어 다의 형태소 ‘前’,‘后’의 시간 은유 방식의 차이가 ‘前’,‘后’가 구 성하는 복합어 ‘前+x’와 ‘后+x’ 시간 지시 의미상의 차이를 형성한다고 판단한다. ‘前+x’ 와 ‘后+x’의 시간 지시 의미 범주에서 생기는 비대칭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前+x’는 ‘과거는 뒤, 과거는 앞’ 두 가지 모델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后+x’는 ‘과거는 앞’ 한 가지의 은유 모델만이 적용되었다는 원인에 의한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복합어 ‘前+x’와 ‘后+x’는 반의어 형성 유무가 가변적이기 때문에 반의 관계에 서 비대칭이 생길 수 있다. 이때 ‘前+x’와 ‘后+x’가 함께 반의어 쌍을 이룰 수 있는 경우 가 있고, 이 중 한쪽만 성립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前院-后院’은 가능한 반의어 쌍 이다. ‘前言-??后言’은 반의어 쌍을 이루지 못하고 ‘前+x’의 반의어가 ‘后+x’가 아닌 다른 표현인 경우이다. ‘前夕-??后夕’와 ‘??前果-后果’의 경우에는 반의어 쌍을 이루지 못하고 한쪽의 경우에만 단어의 성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복합어 ‘前+x’와 ‘后 +x’의 다의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과 코퍼스에 출현한 복합어 ‘前+x’와 ‘后+x’를 수집하고 뜻 갈래를 분류하였다. 나아가 복합어 ‘前+x’와 ‘后+x’의 반의 관계에서 생기는 비대칭 현상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비대칭이 생기는 첫 번째 이유는 복합어 구성에 따른 형태소의 다의성과 그에 대한 영향 때문이다. 형태소가 다의어인 경우에 한 뜻 갈래에서만 반의어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뜻 갈래들은 각각 다른 반의어를 가지거나 갖지 않는다. 따 라서 ‘前’ 자체가 다의어이므로 ‘前’의 다양한 뜻 갈래들 중에서 ‘后’와 반의어를 이루지 않 는 뜻 갈래가 있을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前/后’와 ‘x’가 결합된 복합어 ‘前/后+x’의 의 미가 형태소 ‘前/后’ 및 형태소 ‘x’의 각각 의미 합과 같지 않을 수 있다. 결합된 복합어 ‘前+x’와 복합어 ‘后+x’도 각각 다의성을 갖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前+x’와 ‘后+x’의 다 의성에 기반하여 두 종류의 복합어가 각각 갖고 있는 뜻 갈래들의 의미 차이로 인해, 반의 관계에서 비대칭 분포가 형성됨을 밝혔다. 셋째, 중·한 동원어인 ‘前+x’와 ‘전+x’, ‘后+x’와 ‘후+x’, ‘前后’와 ‘전후’는 동원어에 해 당한다. 그러나 중·한 번역에서 전자에서 후자로의 번역이 불가한 상황들이 발생하여 중· 한 번역에서 비대칭이 생긴다. 복합어 ‘前+x’에서 ‘前天, 前妻’는 ‘전날, 전처’로 번역한다. 하지만 ‘前瞻, 前额, 前头’의 경우, ‘??전날, ??전이마, ??전쪽’이 아닌 ‘앞날, 앞이마, 앞쪽’으 로 번역한다. 이어서 복합어 ‘后+x’에서 ‘后悔,后脑’는 ‘후회, 후뇌’라고 번역한다. 하지만 ‘后头, 后事, 后影’은 ‘??후쪽, ??훗일, ??후모습’이 아닌 ‘뒤쪽, 뒷일, 뒷모습’으로 번역한다. 나아가 ‘前后’를 예로 들면, ‘春节前后’는 ‘설전후’로 번역하지만, ‘前后三次’는 ‘??전후 세번’ 이 아니라 ‘총 세번’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에 따라 이 논문에서는 ‘중·한 박쥐말 분류법(맹주억 2004)’으로 ‘前+x’, ‘后+x’, ‘전+x’, ‘후+x’의 다의적 의미를 분류하였다. 나 아가 각 동원어 ‘前+x’, ‘后+x’, ‘전+x’, ‘후+x’ 간 의미의 상관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나 아가 한자어만 변경하여 중·한 번역이 가능한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 등의 원인을 파악하였 다. 이로써 ‘前+x’, ‘后+x’ 다의어가 의미를 확장할 때 생기는 시간 지시의 비대칭, 반의 관 계의 비대칭 원인에 대하여 규명하였다. 본 논문은 ‘前+x’, ‘后+x’, ‘전+x’, ‘후+x’ 중·한 동 원어의 의미 차이를 규명하여, 중·한 번역시 발생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해소했다는 점 에 학문적 의의가 있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725436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8342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CHINESE LANGUAGE & LITERATURE(중어중문학과) > Theses (Ph.D.)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