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여성의 결혼 불만족과 SNS 중독 경향성의 관계에서 자기분화로 조절된 외로움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기혼 여성의 결혼 불만족과 SNS 중독 경향성의 관계에서 외로움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자기분화가 이러한 매개효과를 조절하여 조절된 매개효과의 역할을 하는지를 검증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전국 기혼여성 408명을 대상으로 결혼 불만족, SNS 중독 경향성, 외로움, 자기분화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을 실시하였다. 측정 결과는 SPSS 28.0과 SPSS Macro Process v3.0을 활용하여 매개효과, 조절 효과, 조절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상관분석의 결과에서 결혼 불만족은 외로움과 SNS 중독 경향성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자기분화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결혼 불만족과 SNS 중독 경향성의 관계에서 외로움이 부분 매개 효과를 나타내었다. 셋째, 외로움과 SNS 중독 경향성 간의 관계를 자기분화가 조절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 때 외로움을 많이 경험하면 그 결과 SNS 중독 경향성도 증가하였다. 넷째, 결혼 불만족과 SNS 중독 경향성의 관계를 외로움이 부분 매개 하였고, 이 과정에서 자기분화가 외로움과 SNS 중독 경향성의 관계를 조절하여 조절된 매개효과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족이 SNS 중독 경향성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규명하여 SNS 중독 경향성에 대한 이해 및 예측을 확장하였다. 또한 결혼 불만족과 SNS 중독 경향성 간의 관계에서 외로움의 매개 역할을 확인함으로써 만족스럽지 않은 부부관계 및 결혼생활은 외로움을 유발하는 심리적 부적응의 기제로 작용하여 중독행위라는 부정적인 대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해를 도우며 후속 연구 자료를 제공하였다. 다음으로 외로움과 자기분화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외로움을 많이 경험하는 기혼여성들의 자기분화 수준에 따라 SNS 중독 경향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결혼 불만족과 SNS 중독 경향성의 관계에서 외로움의 매개효과가 자기분화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을 검증하며 외로움이 SNS 중독 경향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기분화가 SNS 중독을 줄일 수 있는 변수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외로움을 많이 경험하는 기혼여성들의 SNS 중독 경향성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외로움과 자기분화 수준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