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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京劇)의 발전과 현대적 양상에서 나타난 상호매체적 수용에 관한 연구

Title
경극(京劇)의 발전과 현대적 양상에서 나타난 상호매체적 수용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Intermedial Acceptance in the Development and Modern Aspects of Beijing Opera
Author
이선진
Alternative Author(s)
Lee Sunjean
Advisor(s)
권용
Issue Date
2023. 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논문은 경극의 형성 및 발전과정과 현대 경극에서 나타난 상호매체적 수용양상에 관한 연구이다. 상호매체성은 서로 다른 텍스트에서의 생산된 매체요소가 서로 결합할 때 그 생산물은 상호매체적이 된다는 개념이다. 예술 분야에서는 각각의 예술요소가 서로 결합하는 현상을 상호매체적으로 보고 있으며 1980년대에 예술의 상호매체성이 처음 언급된 이래로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상호매체적 개념에 근거하여 중국의 전통예술이자 총체 연극인 경극의 발전과 현대적 양상을 고찰하였다. 경극은 1790년 북경에서 시작되어 희곡(戱曲)의 다양한 체재가 예술적으로 결합하고 수용되면서 그 형태를 갖추었고, 외부의 우수한 예술적 요소를 받아들여 성숙해 나가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극 양식으로 발전하였을 뿐 아니라, 서양문물을 수용하며 오늘날 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중흥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경극은 서양연극에 수용되어 연극의 새로운 표현개념을 형성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쳤다. 본 논문에서는 경극의 형성·발전 중에서 나타난 상호매체적 양상을 세 단계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첫째 단계는 19세기로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통 경극의 형성과 발전이며, 두 번째 단계는 1930년대 서양연극과의 교류를 통해 형성된 상호 영향 관계, 세 번째 단계는 1980년대 이후 현대 경극 작품들에서 나타난 동서양의 상호매체적 수용이다. 첫째 단계인 19세기로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통 경극의 형성과 발전에서는 상호매체적 수용의 관점에서 크게 세 가지의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그 첫째는 경극의 형성 시기에 나타난 다양한 희곡 양식의 혼종적 현상이며, 둘째는 고급예술 장르로서 당대 귀족들의 전유물이던 곤곡을 수용하여 서민예술이었던 경극이 모든 계층에게 지지를 받으며 국극의 위상을 획득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20세기 초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일어나게 된 경극개량운동을 들 수 있다. 개량운동은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폭넓게 수용하며 현대적 연극예술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현상이다. 두 번째 단계인 1930년대 서양연극과의 교류를 통해 형성된 상호 영향 관계에 대해서는 오늘날 서양세계에서 경극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인식된 메이란팡의 1935년 러시아 순회공연과 동년 4월 14일에 개최된 예술토론회, 그리고 당대 대표적인 경극가들의 유럽공연예술 시찰 행보를 중심으로 중국과 서양의 상호 인식과 실행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당시 메이란팡(梅蘭芳)의 러시아 공연과 4.14 토론회는 스타니슬랍스키, 메이어홀드, 에이젠슈타인을 비롯한 여러 예술가에게 새로운 영감과 도전을 제공하였다. 특히 브레히트는 경극에서 드러난 생소화의 개념을 자신의 서사극에 적용하여 당대 서양연극의 대가들 가운데 경극의 가장 적극적인 수용자가 되었다. 또한, 당대 대표적 경극가들의 서양연극 수용을 위한 노력은 경극 현대화 인식의 중요한 발자취로 남았다. 세 번째로서 1980년대 이후 경극에서 특히 상호텍스트성과 과문화(跨文化, Cross-Culture)적 경향으로 나타나는 상호매체적 양상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오늘날의 경극은 19세기로부터 20세기 초까지 형성된 전통 경극을 계승함과 동시에 서양의 텍스트와 기술이 상호 수용된 현대적 연극예술로서도 나타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개방적이며 현대적 특징이 두드러진 상해 경극의 중심인 상해경극원(上海京劇院)과 대만의 민간 경극을 주도하며 국제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우싱궈(吳興國) 연출의 작품들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며 현대 경극에서 나타나고 있는 동서양의 상호매체적 수용양상을 확인하였다. 경극은 전통을 근거로 하여 혼종적인 수용과 융합을 거듭하며 발전해 온 근·현대적 총체 연극이다. 경극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현대적 양상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작품 경향의 구조적 분석을 통해 상호매체적 수용성이 그 성장과 변화를 추동해왔던 일관된 동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매체순수성의 전통적 가치에서 상호매체적 수용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가치로 연결짓는 현대 경극의 행보는 전통예술의 현대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 연구를 계기로 비단 경극만이 아닌 다양한 전통장르에서 매체성의 고찰을 통해 현대적 가치와 미래연극으로의 발전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85801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7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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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THEATER & FILM(연극영화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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