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카오 지역의 탑붕 기술 변천과 탑붕 건축 유형에 관한 연구

Abstract

마카오는 16세기부터 국제 무역항이었으며 19세기에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따라서 건축 문화는 한편으로 광동 건축 체계에 속하고 다른 한편으로 서양 건축(특히 포르투갈 건축) 스타일의 영향을 받았다. 그중 탑붕(搭棚) 기술과 붕식 구조물은 장인 출신과 업계 용어나 건축 자재 면에서 동아시아 전통 목조 건축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구조와 건설 면에서 또한 독자적인 체계를 이루고 있어서 동아시아 전통 대목작 건축 체계나 중국 관식(官式) 건 축 체계와 일정한 차이가 있었다. 현재 마카오 탑붕 기술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분산되어 있고 단편적이고 개괄적 문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 건축사나 동아시아 건축사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전면적으로 마카오 탑붕 기술의 기원, 발전 과정 및 유형별 특징 등의 측면을 분석한 전문 연구서적은 아직 간행되지 않았다. 실제로 근대 시기 이후 마카오 붕식 구조물의 발전 역사는 중국계 마카오 사람의 민속 신앙, 마카오 사회의 근대화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마카오 탑붕 기술과 붕식 구조물에 의한 연구도 마카오 근대 정치･경제･문화 배경을 보다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측면을 제공한다. 보다 거시적인 지역 건축사 차원에서 마카오 탑붕 기술을 동아시아를 포함한 그 주변지역의 유사한 기술, 예를 들어 한반도의 채붕(綵棚), 일본 열도의 토비(鳶)나 산거수차(山居水車) 등과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건축 유형학 관점에서 탑붕 기술의 발전 맥락과 법칙을 밝히는 불가결한 작업이다. 본 논문은 6개의 부분으로 나뉘며, 서론에서 논문의 주제 선정 배경, 주제 선정 의미, 연구 목적, 연구 대상 및 범위, 연구 방법 및 관련 개념의 정의를 설명하였다. 제2장에서는 마카오 건축 문화의 형성 메커니즘, 발전 과정, 문화적 배경, 지역 내 건축 문화와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마카오, 홍콩 등 기타 옛 광부(廣府) 지역의 탑붕 기술의 문화 특성과 발전 맥락에 의해 서술하였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탑붕 기술의 두 가지 주요 적용 대상인 붕가 및 임시 단일 구조물의 발전 역사와 다양한 건축의 시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붕식 건축물의 기술 특성과 외관상 구분법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장인의 구술 역사와 문헌 기록을 결부시켜 탑붕기술체계 전용 술어 및 다양한 탑붕 건축물의 구조 평면도, 입면도와 단면도 등을 정리하였다. 제5장에서 마카오 탑붕 업계의 전승 방식, 노동조합, 보호신 문화 등을 연구하였다. 제6장은 결론으로서 앞 다섯 장의 연구 작업을 바탕으로 본 논문의 연구 성과를 요약하고 “탑붕 기술” 및 그 산물인 붕식 건축물에 내포된 구체적 논리와 의미를 정의하였으며 동시에 이러한 건축 기술의 기원과 발전, 탑붕 건축물의 기술 건설 체계를 종합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마카오 탑붕 기술의 기술적 특성, 시대적 스타일, 지역 특성 및 무형문화재로서의 문화 및 역사적 가치를 설명하여 마카오 탑붕 기술의 전승과 보호 원칙에 이론적 연구를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하였다.

주제어: 마카오, 탑붕 기술, 붕식 구조물, 붕가, 탑붕 건축, 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