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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戲 『五倫全備記』 朝鮮本 硏究

Title
南戲 『五倫全備記』 朝鮮本 硏究
Other Titles
A Study of Wulunquanbei-ji in the Context of Nanxi--Based on the versions of Joseon Prints
Author
하흠
Alternative Author(s)
He Xin
Advisor(s)
吳秀卿|崔亨旭
Issue Date
2023. 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논문은 南戲 『五倫全備記』 朝鮮本 고찰 통해서 南戲 脈絡에서 본 조선본 『五倫全備記』의 가치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五倫全備記』는 景泰 원년(1450)에 明代 大學士인 丘濬이 백성을 교화시키기 위하여 南京에서 창작한 南戲 작품이다. 남아있는 완본으로는 明代 萬曆 연간에 중국에서 간행한 世德堂 坊刻本, 朝鮮시대에 간행한 한국 계명대학교 소장본, 프랑스 BULAC(Bibliothèque universitaire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소장본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이 있으며, 잔본으로는 朝鮮시대에 간행한 한국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본(元卷, 亨卷)이 있다. 중국 明代 간행본과 한국 조선시대의 간행본 4종은 내용이 유사하며, 프랑스 BULAC 소장본과 서울대학교 소장본 貞卷에 적힌 點溪葉疊靑錢父의 跋文에 따르면 이상의 판본은 모두 靑錢父에 의해 내용이 增補된 이후의 판본이다. 스페인 산 로렌조 왕립수도완(Real Biblioteca de San Lorenzodel Escorial)에 소장된 戲曲選集 『風月錦囊』에도 이상 판본의 내용과 유사한 曲이 17수 수록되어 있다. 그 외에, 明淸 시기의 戲曲 選集과 曲譜에는 『五倫全備』나 『綱常記』라는 제목과 丘濬의 이름으로 靑錢父 增補本보다 더 운치 있는 일부 套曲과 散曲이 수록되어 있으나 아직 이와 관련된 완질본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五倫全備記』와 『琵琶記』가 明代 前期 사대부에 의해 지어진 南戲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脈絡이 동일하지만, 전자의 경우, 교화 목적이 강한 내용과 明代 傳奇 간본의 흔한 體例를 갖고 있는 世德堂本만이 전해졌기 때문에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1990년대 초, 오수경이 한국 규장각 소장 『五倫全備記』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들을 제출한 바 있다. 이 연구들은 주로 宋元시기 민간의 공연 특징을 계승한 奎章閣本의 體例, 큰 글씨의 賓白(대사)과 작은 글씨의 唱詞라는 독특한 편집방식, 다양한 지문을 중심으로 논지를 전개하였다. 이로써 奎章閣本이 民間 南戲 공연본의 특징과 朝鮮시대만의 편집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 奎章閣本의 저본이 早期 南戲 공연본이었다는 점이 학계에 보고되었다. 그 후 胡忌, 孫崇濤와 徐朔方 등은 토론이나 논문을 통해 奎章閣本 『五倫全備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015년부터 오수경은 현지답사를 통해 한국 계명대학교 도서관 및 프랑스 BULAC 소장 朝鮮시대 刊本 『五倫全備記』를 학계에 보고 하였고, 奎章閣本을 포함한 조선본의 序文, 跋文과 범례를 정리해 『五倫全備記』가 庚午년(1450) 南京에서 丘濬에 의해 창작되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뒤이어 이 작품의 초기 공연 정보, 필사자인 “玉山高幷” 관련 정보와 靑錢父가 남긴 序文과 跋文을 정리하였고, 朝鮮에서의 『五倫全備記』 전파 및 수용을 규명하였다. 이로써 『五倫全備記』 연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고 학계에서는 작품의 창작 배경, 조선본이 南戲로서 갖는 특징, 조선본 간의 차이 비교 등 다양한 차원에서 『五倫全備記』 연구의 붐이 일어났다. 2023년 2월, 이창숙이 한국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 『五倫全備記』를 새로 발견하여 또 한 차례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본 논문은 『五倫全備記』 관련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논의를 전개한다. 연구대상은 朝鮮 임금의 명령에 의해 간행된 한국 계명대학교 도서관, 한국 서울대학교 규장각,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과 프랑스 BULAC 소장 『五倫全備記』이다. 본 연구는 네 판본 속의 南戲 脈絡을 밝히고, 작품 속의 南戲 공연 정보를 바탕으로 南戲가 雜劇, 院本 등 각종 민간 공연과 서로 융합되고 영향을 끼치는 공연 특징을 논의하고자 한다. 조선 조정은 明朝 조정와 순조롭게 소통하기 위하여 몽골어의 어휘나 문법이 섞인 기존 중국어 교재를 바꿔야 했다. 따라서 1550년 전후 “漢學三書”의 하나인 『直解小學』을 대신하여 『五倫全備記』를 중국어 교재로 채택하였다. 이후에 훈민정음이 널리 사용됨에 따라 조선 譯科의 인재 양성 과정이 중국어 학습에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互譯하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1850년 이전에 『五倫全備記』보다 한중대역에 더 적합한 『譯語類解』가 중국어 교재로 채택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본 『五倫全備記』는 “漢學三書”로 채택된 기간에 조선 조정이 공식적으로 간행한 것으로, 體例와 格式이 같다. 南戲 공연본의 저본은 조선에 유입된 후에 소설처럼 읽히는 독본이었기 때문에, 공연본의 南戲 특징이 그대로 남아있다. 네 판본의 저본과 간행 시기는 각기 다르지만 體例와 格式이 같다. 南戲 공연본의 특색이 매우 많이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 본 연구의 진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五倫全備記』는 雜劇과 院本의 體例를 빌려 “段”으로 단락을 나눈다. 단락마다 마무리하는 “落詩”는 이후 明淸시기 傳奇에서의 “下場詩”와 같은 성격으로 볼 수 있고 희대 안쪽에서 읊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선본에서의 단락설명은 실제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선의 편집자가 따로 추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간행된 『五倫全備記』 에 남아있는 南戲 공연본의 특징에 근거하여 내용의 揷科打諢과 줄거리를 벗어나는 揷演을 분석함으로써 『五倫全備記』가 元雜劇에서 적지 않은 스토리를 빌려 썼음을 알 수 있었다. 공연 橋段과 揷科打諢 역시 일상생활에서 흔한 것으로, 宋代 隊舞, 元代 雜劇과 金代 院本 등을 수용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靑錢父 增補本에 속한 현전 『五倫全備記』 텍스트는 조선본과 世德堂本 두 완질본과 『風月錦囊』에 수록된 17수의 曲이 있다. 이상 삼자의 내용을 비교해보면 조선본은 가장 이른 시기의 저본이고, 世德堂本과 『風月錦囊』은 비슷한 시기의 조선본과 같은 저본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丘濬의 다른 저술을 참고하면 조선본에 남아있는 南戲 공연본의 특징 중 하나인 “풍부한 지문”이 丘濬에 의해 창작되었다는 것은 더 확실해진다. 이로써 공연본의 著作權은 丘濬에게 있으며 BULAC本과 서울대본의 발문을 쓴 靑錢父가 보완 작업을 했다는 사실도 긍정하게 된다. 수집된 『五倫全備記』 판본, 戲曲 選本과 曲譜에서의 散曲 및 套曲을 통해 嘉靖 연간 후기에 나온 崑腔 雅本 系統 『五倫全備綱常記』를 정리하고 『五倫全備記』의 내용이 변화 과정을 통해 南戲가 傳奇로 변화하는 과정도 검토하였다. 『五倫全備記』에는 傳奇와 같은 내용 있지만 崑腔으로 부르는 雅曲 완질본은 아직 발굴되지 않았고 현전 판본은 모두 靑錢父의 增補本에 근거한다. 본 논문은 네 가지의 조선본에 남아있는 南戲 공연본의 특징을 중심으로, 體例, 텍스트 내용 변천과 공연 형식 등을 고증하고 『五倫全備記』에 보이는 明代 前期 南戲의 특징을 밝혔으며, 이로써 南戲가 明代 前期에 院本, 雜劇 등 민간 공연과 융합되어 발전하는 과정 및 자체적인 변화 과정을 규명하였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85965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6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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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HINESE LANGUAGE & LITERATURE(중어중문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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