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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포용을 위한 아르브뤼 작품의 표현특성을 활용한 패션디자인

Title
사회적 포용을 위한 아르브뤼 작품의 표현특성을 활용한 패션디자인
Author
김아리
Advisor(s)
이연희
Issue Date
2023. 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최근 디자인은 단순 심미성 표현의 목적을 넘어선 윤리적, 문화적 변화를 촉진하는 사회적 표현을 반영하는 새로운 역할로 전환되고 있다. 패션 디자인도 외적 아름다움을 위한 미적 표현보다 사회표현이나 상징적 차원의 매개체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패션은 사회 내 개인이 표출하고 싶은 정체성을 내포하는 수단으로 종교, 젠더, 정치, 계급 등 다양한 사회구조에 관한 메시지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영역인 장애인의 예술분야를 패션에 반영함으로서 대중들과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포용의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예술의 형태인 아르브뤼 작품을 패션디자인에 적용함으로서 대중들과의 소통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다양한 예술을 인정하는 사회적 포용을 제안하고 실현하는데 있다. 연구 방법으로 문헌연구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아르브뤼 개념과 표현과 관련된 이론에 대해 고찰하고, 아르브뤼 표현특성을 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아르브뤼 작가별 작품의 표현특성을 도출하고 작가별 표현특성을 비교분석한다. 작가별 아르브뤼 작품의 표현특성을 토대로 패션디자인의 테마 및 디자인 요소로 적용하여 3D CLO를 활용한 디자인 전개와 실물작품을 제작한다. 아르브뤼 표현특성에 대한 용어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아 선행연구 및 저서에서 아르브뤼 표현과 관련된 키워드를 수집하여 종합분석과 판단으로 제시하였다. 아르브뤼 표현특성은 8가지로 도출되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특별한 형상 없이 무질서한 끼적거림으로 낙서처럼 표현하는 무정형성, 사물을 집합적으로 묘사하는 것 혹은 내부가 투시되는 원근감을 표현하는 중첩성, 특정모티브를 반복하거나 면적을 분할하는 장식성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내적 직관상에 의한 형태가 간결해지는 단순성, 특정 부분을 과장되게 세밀 묘사 혹은 비율을 무시한 형태로 표현되는 왜곡성, 상상을 기반으로 생성되는 독특하고 이질적인 조합으로 표현하는 환상성, 상황과 움직임을 동시에 일어나는 혼합시점인 동시성, 자기중심적 언어로 기호를 생성하는 상징성으로 나타났다. 아르브뤼 작품의 표현특성을 분석기준으로 국내외 아르브뤼 작품 이미지를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장식성에 해당되는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아르브뤼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아르브뤼 작품은 아동이 그린 그림과 유사하게 형태의 묘사가 생략되어 표현된 단순성의 특성도 많이 보여졌다. 아르브뤼 작품은 작가의 작품세계에 따라 표현특성이 부분적으로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아르브뤼 대표 작가 4명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요한 하우저(Johann Hauser)는 회화작품 공간에 면적을 채우는 표현방식으로 얇은 선묘를 쌓아올려 아래에 그렸던 색들이 보이는 투시적 중첩성, 단순한 형상의 면적을 분할하여 다양한 색으로 구성하는 분할적 장식성이 나타났다. 이 외에도 강조하고 싶은 신체부위만 과장되게 그려 몸체의 변이를 표현하는 과장적 왜곡성, 일상적 소재를 간결한 모티브로 표현하는 생략적 단순성이 나타났다. 둘째, 안톤 허쉬펠트(Anton Hirschfeld)의 작품 표현특성으로 형태와 색상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변형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적이다. 사람들의 이름을 연결해서 적는 것을 밑그림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색상을 두껍게 덧칠하여 흔적을 은폐하는 비가시적 중첩성, 작가만의 특정한 단위 형태를 만들어 회화적 공간에 밀집시켜 표현하는 반복적 장식성, 사물의 외곽선만 표현하여 도형화시키는 기하학적 단순성, 작가와 연결된 지인들의 이름을 연속해서 써내려가는 서체 추상으로 자신의 기호를 만들어서 표현하는 기호적 상징성으로 도출되었다. 셋째, 김현우(Pixel kim) 작품의 표현특성은 물감의 물성을 활용해 물감이 흐르는 대로 즉흥적인 선으로 나타내거나 회화적 연관성이 없는 기록인 수학공식을 낙서처럼 화면을 채우는 비구상적 무정형성, 선의 교차를 활용하여 화면의 조화를 찾을 때 까지 면적을 즉흥적으로 분할하고 연속적인 형태적 변이를 확장해나가는 분할적 장식성이 나타났다. 또한 사실적 재현을 위한 묘사가 아닌 기하학적 형태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기하학적 단순성, 자신의 경험적 스토리가 투영된 가상세계와 인물을 만들어 도예나 그림으로 실재적 인물로 만들어내는 이질적 조합의 환상성으로 나타났다. 넷째, 한승민(Han Seung Min)은 애니메이션, 영화 같은 판타지물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캐릭터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승민 작가의 표현특성은 단순한 도형을 선택하여 실제적 형상을 변형시키고 추상과 구상의 결합하여 재이미지화 하는 기하학적 단순성, 그리드 형태로 분할하여 색면회화를 표현하는 분할적 장식성, 허구적 이미지를 캐릭터로 표현하는 상상기반의 환상성으로 도출되었다. 작가별 아르브뤼 작품의 표현특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아르브뤼 작품은 소재와 표현방식에 따라 우세하게 표출되는 특성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요한하우저는 과장적 왜곡성, 안톤 허쉬펠트는 반복적 장식성, 김현우는 분할적 장식성, 한승민은 상상기반의 환상성으로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특성이 도출되었다. 아르브뤼 작품의 공통적인 표현특성은 기학적 단순성, 분할적 장식성, 색채적 장식성으로 나타났다. 기하학적 단순성은 선 조형을 사용하여 윤곽선만 형성하거나 어린이가 그린 그림과 유사하게 도형적 조합으로 형태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분할적 장식성은 아르브뤼 작품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화면을 분할한 형태로 꾸미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요한하우저는 작품 속 여성의 의상을 스트라이프 무늬처럼 면적을 분할하는 표현으로 활용되었고 픽셀킴은 면과 면을 픽셀로 구역화하는 과정에서 분할적 장식성이 나타났다. 한승민은 즉흥적인 면의 분할로 의도치 않은 기하학적 도형을 형성하는 색면 회화로 나타났다. 색채적 장식성은 4명의 작가 모두에 해당되는 것으로 3가지 이상의 색으로 화면을 다채롭게 사용한 경우를 말한다. 이와 같은 작가별 아르브뤼 표현특성을 패션디자인의 요소로 적용하여 패션 디자인을 전개하였다. 테마 1의 테마는 ‘puzzle piece ribbon’로 요한하우저 작품의 표현특성을 패션디자인의 요소로 반영하였고 하우저 작품에 원색의 색감으로 표현된 작품의 형과 색이 퍼즐처럼 옷으로 조합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투시적 중첩성은 옷을 착장할 때 색상의 상충되는 레이어링 코디네이션과 다양한 모티브를 원단 내에 집합적으로 재구성화하여 새롭게 패턴화하는 방향으로 적용하였다. 과장적 왜곡성은 몸의 형체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셔링, 밴딩 디테일로 활용하였다. 분할적 장식성은 의상의 절개라인으로 적용하였고 생략적 단순성은 단순한 형과 색을 실루엣과 컬러블록 디자인으로 표현하였다. 테마 2는 ‘Rock your socks’로 김현우 작품의 표현특성을 반영하여 패션디자인을 전개하였다. 테마의 의미는 짝이 다른 양말로 착장했을 때 부조화를 형성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개인의 고유성을 인정하는 다양한 패션의 조합으로 부조화 속 조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비구상적 무정형성은 작품에서 많이 나타난 짧은 선들을 패션디자인 요소로는 파이핑과 스티치 장식으로 나타냈다. 분할적 장식성은 의상의 컬러블록 디자인과 인타르시아 니팅으로 표현하였고 기하학적 단순성은 사각형의 픽셀 형태로 원단을 컷아웃하거나 스트라이프 배색 디자인으로 적용하였다. 이질적 조합의 환상성은 비예측적인 의상 공간에 오브제처럼 착장하여 비정형적인 형태로 기획하였다. 본 연구는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한 방향성으로 사회에 주목받지 못했던 예술의 형태인 아르브뤼 작품의 예술성을 알리고 패션디자인 요소로 적용하여 패션으로서 포용을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아르브뤼 작품의 예술성과 가치를 다른 형태의 예술작품인 패션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은 기존의 아르브뤼 작품을 패션디자인으로 활용된 사례에서 단순히 작품을 옷에 프린팅하는 단편적인 방식을 보완하고자 했다. 아르브뤼 작품은 작가만의 작품세계와 표현 의도가 내제되어 있는 점을 패션디자이너의 심층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와 표현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본 연구는 아르브뤼 작품의 조형적 표현특성을 패션디자인의 요소로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작품에 내제된 작가의 의도와 스토리를 디자인으로 표현하여 보다 깊이 있는 사회적 포용을 실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88394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6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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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LOTHING & TEXTILES(의류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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