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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슬림 이주자들의 생활영역과 초국적 성격 - 서울 이태원 출입 무슬림의 사례

Title
국내 무슬림 이주자들의 생활영역과 초국적 성격 - 서울 이태원 출입 무슬림의 사례
Other Titles
Transnationality and Everyday Life Space of Muslim Migrants in South Korea - Cases of Muslims in Seoul
Author
송도영
Keywords
초국성; 무슬림; 일상생활영역; 이주자; 서울; Transnationality; Muslims; Everyday Life Space; Migrants; Seoul
Issue Date
2014-06
Publisher
한국이슬람학회
Citation
한국이슬람학회논총, v. 24, NO. 2, Page. 113-153
Abstract
국제적 이주, 이민에 대해 널리 공유되었던 전통적인 관점 중 하나는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출신 국을 떠나 새로운 생활터전에 도착하여 정착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경제적 향상 기회의 도모나 정치적인 자유, 종교적 신앙의 자유 등 다양한 이유로 출신 국을 떠나 이주 국에 도착한 이주민들은 정착과정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출신국의 종교, 문화, 기타 생활양식과 이주국의 그것들이 다른 것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겪을 수 있다. 그 갈등의 과정에서 때로는 이주국의 문화를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흡수할 수도 있고, 이주국의 문화를 최소한으로 수용하면서 자신들만의 생활양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과 관련하여 문화접변, 문화수용, 문화적 부적응 등의 개념들이 다양하게 적용(Neill & Schwedler 2007)되기도 한다. 그런데 20세기 후반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한 국제적 이주 중 적지 않은 사례에서는 이주민들이 겪는 문화수용이나 문화적 부적응 등의 현상을 다른 전제 위에서 보아야 한j다는 지적들이 나타났다. 그것은 국제적 이주가 한 나라를 “떠나서”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것을 원칙 또는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기초했다(Castles & Miller 2009, 87). 달리 말하면 후기 자본주의 시대의 이주현상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영구이주와 정착을 전제로 하지 않고 두 개 이상의 국가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환경의 차이를 적절히 활용하여 초국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생활하는 패턴(Gupta 1992; Appadurai 1996)이라는 것이다. 그런 초국적 네트워크는 어느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틀에 상대적으로 덜 얽매이면서 각 나라들 ‘사이’의 공간을 핵심적인 활동무대로 삼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페기 르빗과 니나 글릭 실러(Levitt 2001, Levitt and Schiller 2004) 등의 학자들은 ‘초국적 사회 영역(transnational social field)’이라는 개념을 부여하고 그 자체가 하나의 독자적인 문화영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고 실질적인 영역임을 주장했다. 한국의 경우 1980년대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외국인 이주 노동자를 비롯한 이주민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적지 않은 충격과 인식상의 혼돈이 있어왔다. 이후 ‘다문화 사회’라는 개념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이 개념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이주자들에 대해 유연하고 정확한 인식의 틀을 개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오경석 2007, 21; 이혜경 2012, 136). 특히 이주자들을 바라볼 때 잠시만 한국에 머물렀다가 갈 외국인이라는 인식과 한국에 영구정착을 목표로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양극단의 전제 사이에서 그 어느 쪽도 확실하지 않은 채 많은 이주자들이 여러 국가에 걸친 네트워크와 유동성을 전략적 기반 및 전제로 한국에서 활동 중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런 인식 틀은 여러 가지 논쟁을 일으켰고, 그중에서도 이주자들이 이주국의 문화를 수용해야 하느냐 아니면 출신 국 문화를 유지하고 주장하도록 허락해야 하느냐의 여부 및 그 정도에 대해 논란을 일으켰다(Mandel 1996; McGoldrick 2006). 그와 같은 논란은 특히 외형적으로 볼 때 기존의 한국문화와 차이가 많다고 인식된 외국인 무슬림 이주자들을 대상으로도 제기되었다. 외국출신의 무슬림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문화를 어느 정도 수용하고 기존 출신국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그리고 협상 및 ‘적응’의 노력이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되었다(김효정 2008; 안정국 2012, 27; 오종진 2010, 117; 이노미 2011, 260; 황병하 2008). 이와 함께 한국문화가 외국인 무슬림들의 문화를 어느 정도 ‘수용’하고 그 차이 있는 존재를 ‘인정’하며 배려하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논의대상이 되었다(김효정 2009; 오경석 2007; 정병호, 송도영 2012, 지종화 2011). 이 연구는 이와 같은 맥락 위에서 국내 무슬림 이주자들의 생활영역에서 이미 한 나라만의 특성이 아닌 ‘초국성’과 초국적 영역이 어떤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국내 무슬림 이주자 개인들의 구체적인 생활영역 구성 시간표와 공간생활 등의 내용을 자료로 확보하고 분석함으로써 무슬림 이주자들의 생활영역이 어느 정도로 ‘유동성’과 ‘초국성(transnationality)’ 이 논문에서는 transnationality를 맥락에 따라 “초국성(超國性)” 또는 “초국적 성격(超國的 性格)”으로 번역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무슬림 이주자들의 생활영역이 초국적으로 구성되도록 하는 물적 조건과 문화적 조건들을 살펴보면서 이후 국내 무슬림 이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과 논의들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전망하고자 한다.;One of important reasons of argument and conflict concerning international migrant population arises from the pre-supposition that the migrants intend to install, more or less definitively, at the land of their migration. Questions of cultural adaptations, especially for migrants like foreign Muslims, become even uneasier subject surrounding 'national identity' and 'human right of free religion' in the context of South Korea. Increasing studies show, nevertheless, that today's migrants manage their life of migration not as candidates of 'naturalization' in the land of their migration, but as active actors in the area of 'in between' of different nation-state arena. The concept of 'transnational social field' emerges, in the result, an alternative model of perception for a better analysis of situation. This study tries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transnationality' in everyday life spaces of foreign Muslim migrants in South Korea. Analysis of selected individuals' detailed cases here is expected to shed the light on the more flexible and active composition of transnational social field with which Muslim migrants of Korea who try to take out the maximum of benefit from their strategy of international migration.
URI
http://scholar.dkyobobook.co.kr/searchDetail.laf?barcode=4010024233531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4729
ISSN
1226-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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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ANGUAGES & CULTURES[E](국제문화대학) > CULTURAL ANTHROPOLOGY(문화인류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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