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에 나타난 신화성 연구

Abstract

사이언스 픽션 영화 「아바타Avatar」(제임스 카메룬, 2009)는 먼 미래와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함에도 다양한 신화적 요소들을 차용해 일정 정도의 보편성을 획득한다. 세계와 우주의 원형성 및 인간의 보편적인 무의식적 욕망을 통찰하는데 목적을 두는 신화는 무수한 상징들을 통해 사이언스 픽션에 일종의 원형적인 보편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아바타」에서 신화의 의미작용은 이러한 보편성의 획득에 머물지 않고 ‘시원성’, ‘순환성’, ‘재생성’ 등과 같은 또 다른 신화적 특성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보다 복합적인 의미 체계를 형성한다. 특히 이러한 신화적 특성들은 강렬한 암시를 내포하는 이미지들을 통해 드러나는데, 유사하거나 상반되는 특성을 지니는 이미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되면서 영화 자체를 복합적인 기호체계로 만들어준다. 본 논문은 우선 영화 「아바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신화적 이미지들을 살펴보면서 그 기능과 의미작용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판도라, 이크란, 토르쿠, 에이와, 나비족 같은 신화적 이미지들은 야생의 이미지를 지니는 동시에 태고의 시대를 지시하는 기능을, 즉 시원성의 기호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다음, 본 논문은 신화적 이미지들이 태고와 미래의 만남 혹은 시작과 끝의 만남을 암시하면서 일종의 순환성을 나타내는 것에 주목할 것이며, 이러한 순환성이 궁극적으로 영화가 추구하는 가치관 혹은 세계관임을 밝힐 것이다. 나아가, 영화가 표층적으로 영웅 신화 구조에 의거하는 대립적 구도를 취하면서 심층적으로는 재생 신화 구조에 의거하는 순환적 구도를 구축해가는 과정에 대해 살펴볼 것이며, 이를 통해 영화의 핵심적인 신화성이 영웅 신화가 아니라 재생 신화를 향하고 있음을 논할 것이다.;This paper aims to look into various function and signification of the mythical representations shown in the film, Avatar (2009, James Cameron), and to explore the fundamental characteristics that indicated these mythical representations : primitiveness, circularity, regeneration. First, a mythical representation as Pandora, Nabi’s, Ikran, Toruk, the goddess Eywa, performs the function of indicating the ancient age and the image of the wild at the same time. Therefore, they are the symbols of primitivism. Then the representations of the myth that occur in time and space in the future show us a kind of circularity, referring to the meeting of the future and of the past or of the beginning and the end. Finally, joining a regeneration which is based on the movie, this circularity we learn that the main mythic structure of the film is not that the myth of the hero, but rather that of the myth of regeneration. This means that the film apparently taking the antagonistic structure based on the myth of the hero, as he builds indeed the circular structure that covers the myth of regen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