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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악과 당악계 음악의 대금 시김새 연구

Title
제례악과 당악계 음악의 대금 시김새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Daegeum Sigimsae of Ritual Music and Dangak
Author
이승엽
Alternative Author(s)
Lee Seung Yeop
Advisor(s)
안성우
Issue Date
2023. 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시김새는 대금의 특징과 음악의 흐름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 방법으로 대금 악보에 반영되어 왔다. 한 지공에서 한 음 혹은 두 음, 세 음의 연주가 가능한 피리와 다르게 대금은 하나의 지공에서 낼 수 있는 음역의 폭이 좁다. 그래서 지공을 사용하는 대금의 연주 방식을 악보에 부호로 기보한 것이다. 이에 대금의 시김새에 관한 연구는 대금 악보의 표기를 중심으로 논의해 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에서 발간한 󰡔국악전집󰡕은 한국음악의 다양한 장르에 대하여 각종 악기의 선율을 기록한 악보이다. 본 연구는 이 가운데 오늘날 제례악과 당악 계열 음악으로 분류되는 악곡들의 대금 악보를 통해 대금의 시김새를 살펴보았다. 또한 같은 악곡이 기록된 󰡔한국음악󰡕 오선보를 통하여 대금, 해금, 당피리의 시김새를 비교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종묘제례악, 경모궁제례악, 유황곡, 정동방곡, 낙양춘, 여민락만, 본령의 정간 모서리에 부호로 나타난 대금 시김새는 모두 같은 관악기인 당피리, 해금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시김새를 악보에 표기하는 방법에서 대금과 당피리, 해금과의 차이가 나타났다. 율명을 축약하여 기보의 편의를 높이는 부호의 기능이 대금 악보에서는 음악의 추성, 퇴성 등의 시김새를 나타내는 기능으로 사용된다. 겹흘림표 부호를 각 악기와 비교한 결과, 동일한 선율에서 대금, 당피리, 해금 모두 겹흘림표로 표기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이 나타났다. 즉, 대금이 겹흘림표로 표기되었을 때 당피리와 해금은 흘림표로만 표기되거나 대금이 흘림표로 표기될 때, 당피리는 겹흘림표, 해금은 미는표로 표기되는 등 하나의 선율임에도 불구하고 시김새 표현이 악기마다 다른 부호로 기보되었다. 또한 겹흘림표 시김새 표기는 주로 미는표, 흘림표와 함께 쓰이는데 대금은 장식음도 함께 표기된다. 즉, 선율의 첫 음 뒤에 흘림표를 쓰고 이어지는 두 번째 음에 장식음이 쓰이거나 첫 음 뒤에 흘림표 표기 없이 두 번째 음에 장식음만 사용하는 특징이 나타났다. 따라서 당피리와 해금이 서로 흘림표와 미는표로 대조적인 시김새를 사용하고 있을 때, 대금의 장식음을 확인하면 겹흘림표로 표기하는 시김새 표현이 있는 부분임을 예상할 수 있다. 󰡔국악전집󰡕 정간보와 󰡔한국음악󰡕 오선보의 대금 시김새를 비교한 결과, 기보 방법에 차이가 나타났다. 정간보인 󰡔국악전집󰡕에서 대금의 겹흘림표가 오선보인 󰡔한국음악󰡕에서는 흘림표와 한 음 위 장식음(∧)으로 표기되거나 정간보의 대금 미는표가 오선보에서 시가를 가지는 음표 즉, 율명이나 부호 니(𝈪)와 같은 방법으로 표기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악기의 시김새가 기보될 때 동일한 선율에서 대금, 당피리, 해금 가운데 한 악기는 부호가 아닌 율명으로 표기된 경우도 나타났다. 하지만 동일한 반복 선율에서 율명보다 부호의 기보가 훨씬 많고, 악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부호의 사용이 높아졌다. 또한 반복 선율에서 악기마다 시김새 표기가 달라지거나 없는 부분이 나타나는데 이는 동일한 선율이나 악기 간의 비교를 통해 생략된 것이거나 같은 시김새를 표기한 것이다. 특히 악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해금의 시김새 표기가 많이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대금, 당피리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시김새 표기를 가질 것으로 추측된다. 대금, 당피리, 해금의 동일한 선율에 시김새 표기인 니(𝈪)+느나(𐌶)에서 대금은 지공, 당피리는 서, 해금은 줄의 장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은 흘림표, 미는표로 표기된 시김새를 주로 지공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미는표를 나타낸 니(𝈪)부호에 더하여 미는표+니(𝈪)도 함께 기보되기도 한다. 제례악과 당악계 음악의 대금 시김새 특징으로는 모든 악곡에 c´->a, f->d, a->g선율형에서 동일한 시김새 표기가 나타났다. 상이한 시김새가 나타나는 부분은 c´->d´, f->g, f->a, g->d, g->f 진행의 선율형이었는데 이 경우 모두 두 가지 이상의 시김새 표기가 나타났다. 상이한 시김새는 제례악과 당악계 음악에서 그 사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또한 당악계 음악 중에도 사악계 악곡이라 할 수 있는 보허자와 여민락계 악곡이라 할 수 있는 해령이 동일, 유사한 시김새가 나타났고 나머지 악곡들과의 차이가 있었다. 󰡔국악전집󰡕 정간보와 󰡔한국음악󰡕오선보는 근래에 가장 많이 쓰인 악보이다. 본 연구를 통하여 󰡔국악전집󰡕에서 후대 악보에는 나타나지 않는 제례악과 당악계 악보에 표기된 시김새의 일정한 규칙과 선율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동일한 겹흘림표 시김새 표기에서 대금, 당피리, 해금의 기보 차이가 나타났고, 계통별로 제례악과 당악계 악곡들의 대금 시김새가 서로 다름을 밝혔다. 당악계 악곡에서도 보허자와 해령의 대금 시김새는 동일하거나 유사하고 나머지 당악계 악곡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53710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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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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