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의 ESG 인식과 요소별 실행수준에 따른 지원정책 수요 분석에 관한 연구

Abstract

중소기업에게 ESG의 확산은 기업의 생존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이다. 대기업 공급망의 요구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기업에게 ESG는 위기이지만 신 시장을 개척하고 신사업을 창출 할 수 있으므로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자원과 재정적 문제로 중소기업의 ESG 경영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달성을 위한 K-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ESG 인식을 제고하고 자가진단에 활용 할 수 있도록 K-ESG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ESG 체크리스트를 마련하였다. 중소기업은 다양한 진단도구와 지침을 활용하여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대한 현황을 측정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ESG 수준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과 이에 부합한 빠른 대응을 위하여 먼저 ESG 이행수준 진단 결과를 분석하여 취약한 분야를 파악해야 하며 적합한 공공 지원을 통하여 ESG 인식 제고와 대응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 본 연구는 중소 제조업의 ESG 요소별 실행수준을 파악하고 실행수준에 따른 지원 정책 수요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인천지역 10인 이상의 중소 제조업으로 설정하였으며 연구를 위하여 ESG 경영에 대한 인지도 및 도입의향, ESG 경영 이행수준, ESG 경영 이행수준에 따른 지원 수요 분석에 대한 문항을 구성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ESG 경영에 대한 실질적인 인지도는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높고 규모가 작을수록 낮아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ESG 세부적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ESG 요소 중 환경(E)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ESG 경영 도입의향에 대한 주된 사유는 기업의 매출 성장이며 미도입 사유는 ESG가 경영성과와의 연관성이 적다는 것과 투자 및 비용 문제 등이다. 둘째, ESG 경영의 준비정도는 사회(S)가 가장 높고 환경(E)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기업의 매출액 규모로 비교하였을 때 사회(S) 요소에서 기업의 규모에 따라 이행수준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매출 규모가 큰 기업의 이행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ESG 경영 도입 의향이 있는 기업이 ESG 요소별 이행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ESG 경영 도입에 대한 대다수의 기업이 ESG 경영 도입에 공공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을 확인하였고 ESG 요소별로 환경(E)과 사회(S) 요소에서 이행수준이 높을수록 공공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ESG 세부요소별 이행수준에 따른 공공 지원 수요에 대해서는 이행수준과 무관하게 ESG 도입기업의 세제 혜택, 설비·장비 지원, 자금(금융)지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통해 얻은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ESG의 범위가 포괄적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중소기업의 ESG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ESG 세부요소별 이행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부의 지원을 통해 취약한 사항을 보완·개선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분석을 통하여 중소기업은 환경(E) 요소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에 준비가 덜 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사항을 파악하여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하는 것이 공공부문의 역할이다. 기업은 ESG 요소별 이행실태와 상관없이 자금지원과 인프라 지원을 희망하지만 기업의 이행실태에 따라 도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ESG 역량강화를 우선적으로 실행하고 성숙기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인프라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본 논문은 위와 같은 결과로 중소기업의 ESG 이행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합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ESG 경영의 확산과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더 많은 표본 수집과 범위 확대를 통한 연구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