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감정표현과 친밀도 증진 간의 상관관계: 이모티콘 특징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감정의 종류가 많은데 유교 문화권에서 감정을 분류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은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칠정(七情)이다. 칠정은 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사랑, 싫어함, 욕망(喜怒哀懼愛惡欲)을 가리킨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서 주변과의 조화 및 중용을 추구하는 문화가 오랫동안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을 미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양날의 칼이다. 물론 미덕으로 볼 수 있으나 부정적 감정을 억제하면 장기적으로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심지어 긍정적 감정을 숨기는 것도 악영향이 있다. 즉, 사람과 거리감이 생기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말이 아닌 감정언어인 이모티콘의 출현으로 인해 아시아 사람들이 억제된 감정을 쉽게 표현할 수 있어 이모티콘은 서양에서에 비하여 동양에서 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즉, 이모티콘은 아시아 사람들이 평소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고 상대방과 심리적 거리감을 없애며 더 친해지게 된다. 기존의 이모티콘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소비자의 구매의도나 이모티콘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간의 비교연구, 또는 친구관계, 부모-자녀관계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미흡한 상황으로 이에 관한 연구가 필요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한국인의 친구관계, 한국인의 부모-자녀관계, 중국인의 친구관계, 중국인의 부모-자녀관계 4개 집단으로 나누어 사랑에 관한 감정표현과 정서적 친밀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고 선행연구를 통해서 이모티콘의 특징을 간결성, 심미성, 신속성으로 선택하여 이모티콘의 특징은 사랑에 관한 감정표현과 정서적 친밀도 간에 조절효과가 있는지를 탐구하였다. 연구 결과 한국인의 친구관계와 부모-자녀관계 및 중국인의 친구관계와 부모-자녀관계에서 사랑에 대한 감정표현과 정서적 친밀도 증진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에 대한 감정표현과 정서적 친밀도 간에 이모티콘의 조절효과가 부분적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친구관계에서는 부모-자녀관계에서보다 조절효과가 더 많이 있었으며, 중국인은 한국인보다 이모티콘의 조절적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또한 이모티콘 특징인 심미성은 사랑에 대한 감정표현과 친밀도 증진 간에 상대적으로 큰 조절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There are many types of emotions, and when classifying emotions in Confucian culture, the most cited are joy, anger, sorrow, pleasure or Chiljeong(七情). Chiljeong refers to joy, anger, sadness, fear, love, dislike, and desire. Since there has been a culture of seeking harmony and moderation with the surroundings in Asian countries, including Korea and China, the personality of not revealing one's feelings is considered a virtue. But it's a double-edged sword. It can be seen as a virtue, but suppressing negative emotions can adversely affect physical and mental health in the long run. Even hiding positive emotions has an adverse effect that creates a sense of distance from people and cannot have a smooth human relationship. Emoticons are more actively used in the East than in the West, as Asian people can easily exress their suppressed emotions due to the emergence of emoticons, which are not words but emotional languages. In other words, emoticons make Asian people able to express emotions that they cannot easily express, and they become closer by eliminating psychological distance from the other person. Looking at previous studies on emoticons, studies on consumer purchase intention or design of emoticons are mainly conducted. Comparative studies between Korea and China, or studies conducted in friend relationships and parent-child relationships, are insufficient, and research on this is considered necessary. This study analyzed the relationships between emotional expression and emotional intimacy by dividing into four groups: Korean friend relationship, Korean parent-child relationship, Chinese parent-child relationship, and Chinese parent-child relationship. Through previous studies, the characteristics of emoticons were selected as brevity, aesthetics, and speed, and whether the characteristics of emoticons have a moderating relationships between emotional expression of love and intimacy. As a result of the study, it was found that emotional expression of love in Korean friend relationships, parent-child relationships, Chinese friend relationships, and parent-child relationships affects the promotion of intimacy. It was found that the moderating effect of emoticons partially affected the emotional intimacy. In addition, in the friend relationship, it was more affected than in the parent-child relationship, and Chinese people were more affected by the moderating effect of emoticons than Koreans. Also, it can be seen that aesthetics, which is a characteristic of emoticons, has a relatively great relationships on the promotion of intimacy between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