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춤에 내재된 한국적 표현양상 연구

Abstract

현시대의 예술은 각국의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고유한 정체성을 녹여 차별화된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 요점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적 정체성을 반영해 온 한국 예술가들의 공연과 성공 사례가 ＇K-culture＇라는 용어를 만들어냈고, K-culture에 선풍적인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것은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세계화의 주류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문화 정체성과 예술 가치가 상향하는 현대에서 전 세계적인 K-문화의 열풍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과 예술적 가치가 높아졌음을 알려주는 지표이며 한국이 세계화 흐름에 중심이 되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한국의 세계화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현대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적이다’라는 용어는 ‘전통’과 ‘한국성’의 개념 안에서 한국만이 가진 고유한 차별성이자 특별 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현대무용은 서양에서부터 파생된 춤으로 한국에 현대무용이 도입된 이후 서양의 현대무용을 한국화 하는 작업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K-문화의 열풍으로 알 수 있듯 문화예술의 가치가 상향하는 현시대에서 전통의 융합은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서양의 현대무용을 한국화 시키는 작업은 한국 문화 예술과 한국 현대무용 발전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현대무용의 한국화‘라는 신념을 지니고 50년 역사를 지닌 김복희의 작품 「우담바라」를 선정하여 작품 안에 내재된 한국적 표현양상을 살펴보고 그 효과를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김복희의 무용작품 「우담바라」는 한국 문학 작품인 남지심 소설가의 장편소설 ’우담바라‘를 소재로 하였다. 작품 분석을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한국성과 전통의 개념에 대한 이론적 고찰 후 그 기능을 알아보고 이를 활용한 작품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시, 희곡, 소설로 범위를 제한했다.

한국적 요소의 활용은 두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첫 번째는 작품의 주제정신이나 배경이 되는 소재의 활용과 작품의 내용에서 한국성을 나타내는 내적 요소, 두 번째는 한국적 움직임, 의상, 물체를 통한 다양한 효과들을 나타내는 외적 요소로 나눠 그에 내재된 한국적 상징성과 의미를 알아보았다.

연구를 통해 김복희의 무용작품 「우담바라」는 문학적 소재의 활용으로 한국적 특색을 나타냈으며 이 외에도 불교적 세계관, 한국적 춤사위 움직임, 전통 악기를 활용한 국악 음악, 전통 복식인 한복을 디자인한 의상, 한국적 색채를 띠는 오브제 활용을 통해 작품의 전반적인 효과들이 총체적으로 한국성을 짙게 나타냈다. 이러한 창작 작업과 이를 분석하는 후속연구는 한국의 현대 춤의 발전과 한국적 현대 춤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를 위해 전통과 무용의 융합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한국적 현대 춤의 표현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만이 가진 차별성과 특별 성으로 높은 예술적 가치와 문화 경쟁력을 지닌 한국 현대 춤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