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춤 확장을 위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연구

Title
현대춤 확장을 위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Interactive Media for the Expansion of Contemporary dance : Focusing on the concept of Michelle Foucault’s Heterotopia
Author
김다래
Alternative Author(s)
Kim Da Rae
Advisor(s)
손관중
Issue Date
2023. 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는 후기구조주의 프랑스 철학자, 사회학자인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개념을 중심으로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새로운 무용 공간구성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한 현대춤의 확장 요소를‘신체성 확장’,‘시·공간성 확장’,‘상호작용성 확장’측면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공간 담론을 형성하는 현대춤의 예술적 의미를 규명하는데 목적을 둔다. 현대춤의 공간은 과거 객관적이고 절대적이며 관객에게 수동적 수용성을 요구하는 제한된 의미에서 벗어나, 무용수의 능동적인 행동과 더불어 미디어를 포함한 공연 참여자 간의 상호소통에 기반하여 직접 경험되는 장소로서 역동성과 창조성, 쌍방향성을 내포한 관계의 공간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활용은 공연 공간을 전통적인 이원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그 경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현대춤의 흐름을 살펴보며 새롭게 정립되어가고 있는 무용공간 개념과 무용수와 기술, 무용수와 관객의 상호작용성을 파악하고 무용공연에서 시·공간이 가지는 예술적 의의와 현대춤의 확장성을 탐색해 보았다. 헤테로토피아 공간관으로 도출된‘반(反)공간’이자‘이의제기’의 특성을 준거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현대춤의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첫째, 현대춤은 자체적인 헤테로토피아들을 구성한다. 현대춤은 현실 공간에 반하는 공간 또는 특수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에서 무대를 구성한다. 헤테로토피아에서 말하는 ‘위기’와 ‘일탈’이 바로 이러한 현대춤의 공간이다. 둘째, 현대춤은 이전에 구축했던 무용 예술을 흡수, 소멸, 생성할 수 있다. 현대춤의 공간은 사회의 모든 무용적 배치들과 연결되는 공간이다. 셋째, 현대춤은 하나의 장소에 양립 불가능한 공간들을 중첩 시킨다. 하나의 고정된 공간에 낯선 장소들을 재현해왔던 과거의 공연이나,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무용 작품이 바로 이러한 공간으로 설명된다. 여러 현실 장소들의 중첩을 넘어 가상과 현실의 공간을 매개하고 다른 현실로의 지각을 가능케 하는 중첩 및 공유의 헤테로토피아이다. 넷째, 현대춤의 헤테로토피아는 시간의 독특한 분할과 연결된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현대춤의 공간에서 우리는 현 시간에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조우한다. 현실의 시간 속에 새로운 시간의 흐름을 구성하는 현대춤은 한시적인 헤테로토피아라고도 할 수 있다. 다섯째, 현대춤의 헤테로토피아 공간은‘열림과 닫힘’의 체계를 갖는다. 가상공간의 몸은 가상의 세계에 속하지만, 실제로 그의 몸은 현실 안에 존재한다. 열려 있지만 닫혀 있는 공간은 무용에서 사이버스페이스이며 무용수의 신체는 가상의 이미지와 공간에 연결되어 있어 실제의 몸은 가상의 이미지로 확장된다. 즉, 닫힘의 가상 세계와 열림의 현실세계의 만남이 되는 공간이 인터랙티브 미디어 무용공연의 헤테로토피아이다. 여섯째, 현대춤의 헤테로토피아는 다른 모든 공간에 이의를 제기한다. 푸코에 의하면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의 공간을 환상으로 인지하게 하거나 새로운 다른 현실 공간을 실제로 조성하여 지금의 현실 공간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간’이라 하였다.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현대춤의 공간도 이의제기의 속성을 가진 공간이다. 가상공간에서의 몰입은 나의 현실 공간을 또 다른 실재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즉, 물리적 공간으로 인해 실현 불가능한 몸의 유토피아를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해 또 다른 현실 공간으로 구현해 낸 것이 현대춤의 공간이다. 본 연구는 현대춤의 공간을 미디어와 수용자에 의해 끊임없이 의미를 생산해내는 확장의 공간이자 스스로 해석 가능한 창조적 공간으로 파악하고, 전통적 의미의 제한적 시각을 해체하면서 공연 공간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매체 미학자인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과 후기구조주의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J.Rancière), 질 들뢰즈 (Gilles Deleuze)의 이론을 통한 공간의 의미를 확장하여 헤테로토피아적 관점으로 현대춤의 공간적 개념을 파악하여 이해하고자 하였다. 현대춤의 공간을 신체성, 시·공간성, 상호작용성 특성으로 하는 헤테로토피아의 공간으로 바라보고 이러한 공간을 변화시키는 주체를 무용수의 신체로 규정하면서 과거 무용수와 무용공간을 바라보던 인식으로부터 벗어나 무용수의 신체와 무대의 시·공간, 무용수와 기술 및 관객의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주요한 작품을 분석하고 그 근거를 마련하였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무용 작품의 헤테로토피아적 분석을 위해 청키 무브(Chunky Move)의 「모탈 엔진 Mortal Engine」(2008), 미다스 프로젝트(The Midas Projects)의 「미다스 스페이스 Midas Space」(2011), 무라드 메르주키(Mourad Merzouki)의 「픽셀 Pixel」(2014)을 선별하였다. 청키 무브의 「모탈 엔진」(2008)은 무용과 다른 예술 장르 간의 과감하고도 파격적인 접목, 예술과 첨단 기술과의 개방적인 융합 등을 통해 구현하여 형식과 내용에 있어 자유롭고 독창적인 특징을 보여주며 전통적 무용 공간의 틀에서 벗어나기를 시도하였다. 또한 가상과 현실 세계 간의 상호작용성을 통해 새로운 공간의 장면과 구성을 구현하며 이 공간은 현실 세계와 유리된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 기반을 두면서 확장된 것임을 알 수 있게 하였다. 미다스 프로젝트의 「미다스 스페이스」(2011) 는 기존의 공연방식과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협업하여 시·공간적으로 가상성을 선사해 주었다. 신체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영상효과로 무용수의 신체를 더욱 확장 시키는 효과를 주며 착시를 기반으로 한 표현 기술법을 중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라드 메르주키의 「픽셀」(2014)은 독특한 움직임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이미지를 통해 무용수와 기술이 상호 작용하여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제시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미디어 기술을 통해 제작되어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없애고 관객들의 참여 공간을 확장하였다.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공간관을 반영한 현대춤의 공간을 분석하고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현대춤 작품을 헤테로토피아적으로 분석한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헤테로토피아 공간관의 여섯 가지 원리로부터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현대춤의 공간을 도출하였고 각 원리의 특징들을 바탕으로 현대춤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어 창의적인 공연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신체성 확장으로 무용수는 작품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해 기존의 공연에서는 시도할 수 없었던 비현실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즉, 무용수의 신체를 과장, 축소, 강조, 왜곡, 생략 시켜 움직임을 이미지화 하여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셋째, 시·공간성의 확장을 통해 물리적인 공간의 변화와 시각적인 변화를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시·공간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무용은 물리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추상적인 공간을 이미지로 구성하고 시·공간의 이해 및 확장을 구현할 수 있다. 넷째, 상호작용성의 확장으로 무용수의 신체와 기술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체성 확장과 맞물려 의미 전달의 방법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가상과 현실 세계 간의 상호작용성을 통해 새로운 구성과 장면을 이미지화하는 과정은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이 실재함을 시각화하여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무용수의 신체는 현실 세계에 기반을 두고 확장된 실체임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확장을 보장하는 것은 무용수와 기술의 상호작용적임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철학적 사상을 현대춤 공연에 적용하여 현대춤의 공간적 의미를 새롭게 도출하는 데 의의가 있으며 헤테로토피아 공간관을 반영하여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현대춤의 외연 확장을 통해 현대춤을 구현하는 안무가, 무용수와 기술자, 공연에 참여하는 참여자 모두에게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현대춤을 만들어 나가는데 유용한 관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55974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7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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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DANCE(무용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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