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개정 초등수학 교과서에서 나타난 수직선 활용 양상 분석 -자연수, 분수, 소수 단원의 수 감각을 중심으로-

Abstract

수 감각은 수의 의미와 그 크기를 이해하는 능력으로, 수 감각을 기르는 것은 초등학교 수학 교육과정에 학생이 성취해야 하는 기준 중 하나로 명시되고 있다. 유아의 수 감각은 초등학생의 수학 학업 성취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이라는 점, 초등수학 학습장애 아동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도구로 활용되는 점 등에서 유초등 아동에게 있어 수 감각의 중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아동의 수 감각 학습 및 지도를 위해 최근 수 모형, 숫자판 등과 함께 수직선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행 2015개정 초등 󰡐수학, 수학 익힘󰡑교과서의 자연수, 분수, 소수 단원 내에서 수의 의미와 크기 지도를 위해 제시된 수직선 활용 양상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수 감각 학습 및 지도에 널리 활용되는 수직선이 현행 교육과정의 교과서에서 얼마나 제시되고, 어떻게 표현되고 활용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추후 교과서 개발 및 교수․학습 자료 등에 필요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첫째, 수직선의 활용 빈도 측면에서 수직선은 자연수, 분수, 소수에 상관없이 교과서에 제시된 빈도가 12%로 분석 단원 전체 쪽수 대비 활용도가 낮았다. 특별히 학생들이 자연수와 분수를 처음 배우는 단원(예. 1학년 1학기 1단원. 9까지의 수, 3학년 1학기 6단원. 분수와 소수)에서 수직선 제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둘째, 수직선의 표기법, 활용법 측면에서 수를 추정하거나 점을 찍는 활동으로 구조화된 수직선이 활용되었으나 빈 수직선에 학생들이 직접 수를 표기해 볼 기회가 없었고, 주로 수직선은 화살표 없는 반직선의 형태로 표기되었다. 마지막으로 수직선에 표기된 수의 분포 측면에서 자연수, 분수, 소수에 상관없이 수직선이 수의 특정 범위 표현에 집중되어 불균형한 분포를 보였다. 즉, 현 교육과정에서 채택된 교과서에서는 수 감각 형성 및 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 수직선 학습의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점, 일부 수직선이 제시되어 있는 경우도 수직선 위에서 어림을 통한 수 감각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수직선에 표기된 자연수, 분수, 소수를 균형 있게 학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점이 확인되었다. 추후 이러한 부분에 관심 및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