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를 이용한 노인 환자의 요골 동맥 도관 삽입 시 역동적 바늘 끝 확인법과 장축 면내 접근법 비교

Abstract

동맥 도관의 삽입은 수술 중 환자의 혈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반복적인 혈액 검사를 목적으로 흔히 시행되는 술기이다. 고식적으로는 동맥의 촉지를 통해 주행을 예측하여 도관을 삽입하는 방법이 쓰였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초음파 장비를 이용함으로써 동맥 도관 삽입의 성공률을 높이고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초음파를 이용하는 방법은 동맥의 단축을 보는 방법(단축 면외 접근법; Short-axis out-of-plane)과 장축을 보는 방법(장축 면내 접근법; Long-axis in-plane )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동맥의 단축을 보는 방법에서 기반된 역동적 바늘 끝 확인법(Dynamic needle tip positioning; DNTP)이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혈관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는 변화가 있는 경우가 많고, 기저질환으로 인해 동맥이 구불구불한 경우가 많아 요골 동맥 도관의 삽입이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이전의 여러 연구에서 초음파를 이용하여 동맥 도관 삽입을 했을 경우 성공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그렇다면 초음파를 어떠한 방법으로 이용했을 때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를 계획하였으며, 노인 환자들에서의 요골 동맥의 크기 및 깊이와 동맥 도관 삽입 시의 합병증 발생빈도를 관찰하고, 기저질환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기로 하였다. 본 연구자들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동맥 도관의 삽입이 예정된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75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총 16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동적 바늘 끝 확인법 군과 장축 면내 접근법 군으로 나누어 각 군에 80명의 환자들을 배정하였다. 동적인 바늘 끝 확인법 군에서는 80명의 환자 중 68명(85%)이 첫 번째 시도에서 동맥 도관의 삽입에 성공하였고, 장축 면내 접근법 군에서는 80명의 환자 중 39명(48.8%)이 첫 번째 시도에서 성공하였다(p value <0.001, relative risk[RR]=1.74, 95% confidence interval[CI]: 1.37 to 2.22). 또한 동맥 도관 삽입의 총 시도 횟수(1.15±0.4 vs. 1.64±0.8, p value<0.001) 및 걸린 시간(58.8±22.4초 vs. 89.6±37.9초, p value<0.001), 방향 전환 횟수(1.42±1.0 vs. 2.16±1.2, p value<0.001) 모두 동적인 바늘 끝 확인방법 군이 장축 면내 접근법 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더 나은 결과를 나타내었다. 동맥 도관 삽입의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인 혈종(hematoma)의 발생률 역시 동적인 바늘 끝 확인방법 군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7.5% vs. 18.8%, p value=0.035, RR=0.40, 95% CI: 0.16 to 0.98). 본 연구를 통해 초음파를 이용하여 노인 환자에게 동맥 도관을 삽입할 때는 동적인 바늘 끝 확인법이 장축 면내 접근법에 비해 합병증은 줄이고 성공률은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