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감염병 환자를 간호하는 국·공립병원 간호사의 간호전문직업성, 동료간 돌봄, 간호근무환경이 재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공립병원 간호사는 신종감염병 대응의 필수적인 의료인력으로, 재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는 것은 숙련된 국·공립병원 간호사를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 질을 높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 본 연구는 국·공립병원에서 신종감염병 환자를 직접 간호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간호전문직업성, 동료간 돌봄, 간호근무환경이 재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자는 서울시 소재 1개의 공공의료기관과 경기도 소재 1개의 국립병원에서 신종감염병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 132명을 편의 추출하여 구성하였고, 자료 수집은 2022년 7월 19일부터 2022년 9월 18일까지 시행하였다. 간호전문직업성은 Hall(1968)이 개발하고 백희정과 Kim-Godwin(2007)이 번역한 도구를 사용해 측정하였고, 동료간 돌봄은 Hughes(1998)가 개발하고 공문연과 김정희(2017)가 번역한 도구를 사용해 측정하였다. 간호근무환경은 Lake와 Friese(2002)가 개발하고 조은희 등(2011)이 번역한 도구를 사용해 측정하였고, 재직의도는 Cowin(2002)이 개발하고 김민정(2006)이 번역한 도구를 사용해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27.0 program을 이용하였으며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와 Scheffe test로 사후 검정,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Stepwise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로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연구대상자의 간호전문직업성, 동료간 돌봄, 간호근무환경 및 재직의도의 정도를 살펴보면, 간호전문직업성은 5점 만점에 평균 3.13±0.32점으로 나타났다. 하위영역별로는 자체 규제에 대한 신념이 평균 3.52±0.53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문조직의 준거성이 평균 2.34±0.47점으로 가장 낮았다. 동료간 돌봄은 6점 만점에 평균 4.27±0.67점으로 나타났고, 하위영역 중 도움제공이 평균 4.28±0.79점으로 모델링 평균 4.26±0.65점보다 높았다. 간호근무환경은 4점 만점에 평균 2.21±0.48점으로 나타났다. 하위영역 중 양질의 간호를 위한 기반의 평균이 2.51±0.48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의 평균이 1.84±0.57점으로 가장 낮았다. 재직의도는 8점 만점에 평균 4.77±1.69점이었다.

2.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관련 특성에 따른 간호근무환경의 차이는 총 임상경력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3.953, p=.010). 총 임상경력이 3년 미만인 경우가 3년 이상 5년 미만인 경우보다 지각된 간호근무환경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 연구대상자의 간호전문직업성, 동료간 돌봄, 간호근무환경, 재직의도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재직의도는 간호전문직업성, 동료간 돌봄, 간호근무환경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동료간 돌봄(r=.435, p<.001), 간호전문직업성(r=.419, p<.001), 간호근무환경(r=.385, p<.001) 순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 연구대상자의 재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 결과 간호전문직업성(β=.180, p=.047), 동료간 돌봄(β=.301, p<.001), 간호근무환경(β=.244, p=.003)은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동료간 돌봄이 재직의도에 가장 큰 영향변수였다.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F=18.295, p<.001), 이들 변수는 재직의도에 대해 28.4%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신종감염병 환자를 간호하는 국·공립병원 간호사의 재직의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중요한 지지체계인 동료들 간 정서적으로 신뢰를 높이고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간호근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인력 및 물질적 지원과 임상 현장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공립병원 간호사의 소명의식을 포함하여 간호전문직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공립병원 간호사 경력 개발 프로그램, 교육 및 연구지원 등 국가와 병원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