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파노라마 이미지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보행환경과 서울시 상권 생존율에 관한 연구

Abstract

오늘날 상업지 재생 사업과 상업지역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맞물려 상권 활성화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상권은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 중심지이며 지역 내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도시 공간으로서 다면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상업 시설이 도시 생활권 내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뜻하고, 상권의 재생은 도시 전반의 활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이 될 있는 상권 활성화와 재생에 대한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으며, 상권의 쇠퇴에 대한 도시 계획가들과 정책입안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상권에서 자영업자에 의해 운영되는 외식업이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크다. 외식업은 창업 접근성이 용이하며, 소비자들의 일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산업 중 하나이다.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38개 회원 국을 대상으로 2020년 자영업 비중을 집계한 결과, 한국은 2019년 기준 24.6%로 6위를 차지하며 매우 높은 자영업자 비율을 가지고 있다 (OECD, 2020). 상권의 보행 친화적 환경은 소비자들의 보행 접근성을 활성화시켜 점포들의 생존과 매출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외식업종의 생존은 다른 소매업종보다 주변 보행환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보행환경과 상권의 생존 사이의 영향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보행자 시점의 보행환경이 아닌 거시적 규모의 보행 가능한 환경 요소만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본 연구는 서울시 상권의 외식업 생존율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거시적 보행환경과 미시적 보행환경 요인을 추정하는 것에 차별성을 가진다. 본 연구에서는 상권의 미시적 보행환경을 추정하기 위해 82,563개의 Google Street View 파노라마 이미지를 활용한 딥 러닝 기술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보행 친화적 환경이 외식업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공간시차모형을 활용하였다. 또한 상권 내 업종 이질성에 따른 보행환경의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외식업종과 그를 제외한 기타소매업종을 비교 분석 하였다. 그 결과, 보행자 시점의 미시적 보행환경이 상권 내 외식업종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본 연구는 상업지역의 환경적 특성과 보행환경 개선효과를 고려하여 정책입안자가 지역상권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접근법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