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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해금의 활용양상 연구

Title
저음해금의 활용양상 연구
Author
차선우
Advisor(s)
김성아
Issue Date
2022. 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창작국악 관현악에서 개량악기들의 활용도가 증가하면서 전통 해금을 개량한 저음해금의 활용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고는 창작국악 관현악곡 중 저음해금을 편성하고 있는 악곡들의 분석을 통하여 관현악곡에서 저음해금의 기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기악 <아리랑>은 2소박의 장단으로 빠른 템포의 박자 구조로 되어있으며, 조성의 변화가 다양하다. 현악기는 트레몰로의 주법으로 연주하며 음향의 확대를 도와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리랑의 주선율을 칸타빌레의 느낌으로 표현할 때에는 메조포르테의 셈여림을 사용하였고, 음향의 극대화를 통하여 곡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포르테시시모의 셈여림을 갖는다. 거문고와 장구협주곡 <공감>의 3소박과 2소박의 다양한 장단의 변화를 보이며 조성은 전체 Cm로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러스터 화음이나 독특한 화음을 사용하였으며 시나위적인 연주법으로 자유로운 구성을 가진다. 독주선율을 강조해주는 부분과 화음이나 선율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기악적인 표현으로 연주하며 관악기와 현악기가 서로 다른 표현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크레센도 또는 디크레센도의 표현법으로 리듬의 분할과 선율의 화려한 진행을 도와주기 위해 메조피아노에서 크레센도하거나 종지음에 강조를 위해 포르테로 종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이올린협주곡 <이별가>의 전체곡조는 다양한 조성을 가지고 있으며 박자는 2소박과 3소박의 형태를 골고루 쓰고 있다. 음형의 구조 중 오스티나토의 음형을 반복 사용하며 클러스터 화음의 활용으로 풍성한 화음감을 주면서 연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셈여림표 사용의 경우는 음표에 악센트를 여러 번 사용하며 선율을 강조하였고, 포르테시모의 표기를 크레센토하며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하였다. 장새납협주곡 <용강기나리>의 3소박, 2소박의 박자구조 사용하였으며 조성은 박자구조와 달리 G major, B𝄭minor로 반복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호모포니적인 구조가 많으며 관현악기 전체가 유니즌으로 연주하여 주선율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고, 대화하듯이 관현악이 선율을 주고받는 부분도 있었다. 곡의 주선율은 포르테로 강조하였으며 곡을 마무리하는 강렬한 부분은 포르테시시모의 셈여림으로 표현하였다. 최성환작곡․박위철 편곡의 관현악 <아리랑 환상곡>은 전체적으로 2소박의 박자구조를 활용하고 있으며, 곡의 중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형식이 나타났다. 조성은 다양한 조성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해금은 유니즌의 연주를 하거나 관현악에 화성감을 채워주기 위해 패드의 형태로도 연주하였다. 장새납이나 대금․피리 등의 관악기와 해금․소아쟁 등의 현악기는 아리랑의 선율을 연주함으로써 곡의 주제선율을 이끌어가는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곡의 처음과 끝부분에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셈여림으로 표현할 때는 피아노와 피아니시모를 사용했으며, 아리랑의 선율을 연주할 때 대부분 메조포르테에서 크레센도 또는 디크레센도하였고 곡의 볼륨감을 표현하는 경우 메조포르테에서 포르테시모까지 표현하고 빠른 템포의 부분은 포르테시모로 연주하였다. 가야금협주곡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김희조가 작곡하고 박위철이 편곡한 곡이다. 이 곡 전체의 박자는 가야금산조의 흐름에 따라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세산조시․휘모리로 뒤로 갈수록 점층적으로 빨라지는 산조의 특성 그대로를 지니고 있었다. 조성은 계면조나 우조 등의 다양한 조성을 사용하였다. 대해금이 주제선율을 연주하는 경우에는 대금․해금․피리 등의 악기들을 화성적으로 보완해주며, 주로 대아쟁이나 소아쟁과 함께 저음역대의 선율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곡의 처음 부분이나 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 등의 속도가 빠른 부분을 연주할 때에는 경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포르테의 셈여림을 사용하였으며, 리듬적인 선율을 연주할 때는 각각의 음에 악센트를 활용하여 표현하였다. 저음해금은 관현악에서 주로 소아쟁과 유사한 저음역대를 연주한다. 저음해금은 소아쟁과 비슷한 음역대를 지니고 있는 악기이지만, 소아쟁에 비하여 음향이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관현악곡에서 음향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통해금은 그 음역대가 높은 반면에 저음해금은 낮은 음역대를 지니고 있어 동일한 해금 계통의 악기이지만 주법에서의 차이가 나타나며 무엇보다 전통해금과는 전혀 다른 음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관현악에서 저음역대의 악기들의 음색을 보조하면서도 특유의 음색을 독자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아쟁의 경우는 활대를 위・아래로 사용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의 음악을 연주하기에 한계를 지니고 있는 반면에 저음해금은 좌우로 활대를 사용하고 있어 빠른 음악을 연주하기에도 충분하다. 따라서 소아쟁이나 대아쟁이 담당하지 못하는 빠른 속도의 연주부분에서 음정의 변화를 느끼게 해 줄뿐만 아니라 리듬분할 역시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저음역부에서 음악의 다양성을 꾀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관현악곡의 경우 서양음악기법으로 인하여 화성이 나타나는 부분이 많다. 이와 같이 화성이 나타나는 부분에서 저음해금은 표현하고자 하는 화성의 근음을 분명하게 소리 내어 줌으로써 화성의 변화를 분명하게 느끼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경우는 작곡 당시부터 화성을 포함한 음악에서도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통해금과 마찬가지로 가야금이나 거문고가 지속적으로 음을 이어가지 못하는 부분에서 저음해금이 활대의 조절로 악곡 내에서 음이 끊이지 않도록 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특히 창작 관현악곡에서 소아쟁이나 대아쟁의 피치카토 부분에서 저해금은 리듬분할로 전통해금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악곡 저음부의 다양성을 꾀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저음해금은 관현악에서 지금까지 전통해금으로만 표현하였던 것을 저음부에서 동일하게 표현해줌으로써 악곡의 음향을 확대하고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통해금이 할 수 없는 저음역의 선율을 소아쟁, 거문고 등의 악기와 함께 연주함으로써 저음해금이 국악관현악의 앙상블에 있어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창작국악관현악에서 저음해금의 선율적인 기능과 역할을 통해 활용양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본고에서 도출된 결과가 향후 개량악기 연구에 활용되기를 바라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하여 개량악기 활용의 확대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30059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7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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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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