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슬렌더 아파트

Abstract

우리나라는 1970년대 서울을 비롯한 지역 거점 대도시로 인구가 밀집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특정 지역의 인구밀도가 급격히 증가한 관계로 토지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거양식을 사용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를 대단지 형태로 건설하여 주택 시장에 공급하였다. 최초의 아파트가 준공된 지 50년이 훌쩍 넘은 현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진 아파트는 물리적인 성능을 유지하지 못했다. 아파트 시설의 노후와 구조의 안전, 그리고 빠르게 변해온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맞지 않는 평면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아파트는 재건축되었으며 현재에도 전국적으로 재건축을 시도하는 아파트가 분포되어 있다. 본 계획안은 이러한 아파트들을 재건축하면서 근대부터 지어진 아파트 평면의 변화과정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 아파트 형태를 고려하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파트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정의하고, 이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시대별 아파트 주거에서의 공간 사용, 평면 변화, 건축물 배치의 변화 등을 비교하고 발전을 분석하였다. 사례들에서 아파트 평면의 각 공간이 어떤 중요도로 다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평면계획을 예측해볼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파트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시킨 얇고 긴 평면과 형태를 가진 아파트를 계획하고자 한다. 계획 과정에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한 거주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3bay 및 4bay를 표방한 얇고 긴 형태의 “채광과 환기가 극대화된” 아파트 주거유닛을 설계하였다. 이후 대상지로서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350 외 2필지’를 선정하여 주거유닛과 주변 환경을 고려,“얇고 긴”아파트 형태를 구축하였다. 얇고 긴 형태로 인해 적게 사용된 건폐율을 활용하여 주거자들 및 인근 주민들을 고려한 녹지공간을 계획한다. 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보행로를 계획하여 주변 환경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