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와 사회과의 융복합 교육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국어과와 사회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춘향전>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권 의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융복합 수업을 설계하였다. 이를 통해 문학과 인간, 사회의 긴밀한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현대 사회는 상반된 가치들이 공존하고 융합을 이룰 수 있는 지식 융합 시대로 어느 때보다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단순 지식 습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융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정 교과에 치우쳐져 있는 융복합 교육의 틀을 확대시켜 국어과와 사회과의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새로운 융복합 교육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국어과의 경우 언어의 도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단순한 교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 외에도 사회적 맥락에서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회과는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두 교과의 성격을 고려해볼 때, 학습자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나 개념, 범주 등을 중심으로 교과 간의 학습 내용을 통합하여 재조직하고 학습자의 인지 구조나 관심을 충분히 반영한 교육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보았다. 즉, 두 교과의 경우 문학의 본질과 가치, 역사적 이해, 그 사회의 제도나 문제점을 사고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 내 통합만 이루어질 뿐 융복합 수업 모형에 관한 논의는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따라서 두 교과를 통합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융복합 교육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으며 ‘인권’이라는 제재를 중심으로 국어과와 사회과의 융복합 교육 방안을 연구하였다. 융복합을 ‘교과목의 분과적 형식에서 벗어나 어떤 통합의 원리, 주제 등을 바탕으로 한 교과 간의 연계나 결합을 시도하는 모든 형태의 수업 내용과 방식’이라 정의하고 포가티의 통합교육과정 유형 중 공유형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였다. <춘향전>을 선정한 이유는 민중 취향성이 강하고 문학적인 변화도 다양하면서, 다른 작품에 비해 문학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다양한 측면으로 학습자들의 시각을 확장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권’을 선정한 이유는 현대 사회에서 주로 나타나는 사회 문제는 주로 인권 의식의 부재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춘향전>과 ‘인권’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융복합 교육을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흥미유발과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작품 수용, 더 나아가 인성 교육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본 연구는 <춘향전>에서 나타난 인권 의식을 분석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였다. 인권 의식에 대한 주체적인 관점을 기르고 한 가지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문학 작품을 능동적이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자료와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 문제를 함께 접목시켜 인간 존엄성이 실현될 수 있는 시민 참여의 필요성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이끌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