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 비교 분석

Abstract

17세기의 몬테베르디의《오르페오》, 18세기의 글루크의《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19세기의 오펜바흐의《지옥에 간 오르페, 세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다른 시대적 이상과 작곡 관행에 따른 작품의 차이를 살펴본다. 본 논문은 세 작품의 탄생한 시대 배경, 작곡 관행, 작품의 대본, 작품 속의 대표적 아리아들 간의 비교 분석을 통해 시대적 이상과 가치를 살펴보는 것이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는 신의 의지에 어긋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을 묘사하는 가치관을 담고 있다고 보았다. 글루크의 오르페오는 ‘영웅적 이미지’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계몽주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오펜바흐의 오르페와 등장인물들은 당시 제2제정기의 지배층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17세기에는 수사학의 중요성에 따라 가사는 웅변술이 훌륭하게 나타나며 설득력 있게 만들어냈음을, 18세기에는 단순한 것이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이상에 의해 대본과 음악이 모두 단순하게 만들어냈음을, 19세기에는 기악음악의 위상이 중요하게 되면서 기악이 인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세 오페라가 담고 있는 시대적 가치는 오페라 역사 중 중요한 전환점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