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에마누엘레 팔리아라의 시에 기초한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의 가곡 연구

Abstract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Francesco Paolo Tosti, 1846-1916)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 낭만주의 후기의 뛰어난 작곡가, 성악가, 교육자이다. 음악사에서 토스티가 활동한 시대는 오페라가 한창 성행하였지만, 그는 가곡창작에만 몰두해 평생 이탈리아어, 나폴리 방언, 프랑스어, 영어 등 약 350곡 이상의 작품을 썼다. 그의 가곡은 선율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며 내용이 명료하며 음악적 감정 표현이 섬세해 살롱 콘서트에서 자주 연주된다. 토스티는 20세기 전환기 이탈리아 예술가곡의 대가로서 낭만주의 시절의 음악적 특징을 바탕으로 선배들의 뛰어난 음악 이론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어 고유의 음악 특징을 뚜렷하게 형성함으로써 이 시기 이탈리아 예술가곡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립했다. 본 논문은 토스티가 그와 동시대에 활동한 시인 팔리아라(Rocco Emanuele Pagliara, 1856-1914)의 시에 기초하여 작곡한 11곡의 예술가곡을 중심으로 토스티 중기작품의 특성을 이해한다. 이를 위해 본문은 3개의 장으로 구성한다. 첫 번째 장은 작곡가 토스티의 생애를 살펴보고 그의 작품을 장르별, 언어별로 구분하여 그 특징을 이해한다. 두 번째 장은 시인 팔리아라의 생애를 조사하고,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이탈리아 문학사조의 특징을 ‘사실주의’(Verismo), ‘스카필리아투라’(Scapigliatura), ‘데카덴티스모’ (Decadentismo)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 특징과 대표작가들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팔리아라의 창작스타일을 이해한다. 세 번째 장은 팔리아라의 시에 기초한 토스티의 노래 중 11곡의 가사와 음악을 분석한다. 여기에는 시의 내용과 형식, 음악의 구조와 형식의 특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