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1984년부터 2021년까지 월간지 『객석』에 실린 ‘교향악축제’ 연주평을 중심으로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약 30년간의 한국의 서양 음악 연주 비평의 실제와 특징을 조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일정한 세 개의 시기로 나누고, 비평가의 성향과 특징을 살펴본 다음, 연주평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 ‘연주에 관한 언급’, ‘음악회, 기획, 축제의 의의에 관한 고찰’의 세 부분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비평가와 비평문이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일정한 흐름과 경향이 있는 것을 드러내고, 연주와 비평이 역동적 상호관계를 통해서 나름의 유의미한 연주 문화와 비평의 역사를 만들어왔음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