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기 비자살적 자해 유지 및 중단 집단 비교

Abstract

최근 국내의 청소년 및 청년의 자해 행동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심각성에 비해서는 관련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비자살적 자해의 유지 및 중단과 관련된 요인의 관련성과 집단 간 차이를 밝히는 것은 치료적 개입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이다. 본 연구는 비자살적 자해 유지집단과 중단집단의 비교를 통해 집단 간 자해 특성 및 기능, 외상 관련 경험, 사회적지지, 삶의 목적, 자기 자비에서 어떠한 차이와 관련성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소셜네트워크, 인터넷 카페 등 인터넷을 통하여 자해 경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해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부터 만 50세미만의 성인 18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고, 이 중 설문 문항에 불성실하게 응답한 23명의 데이터를 제외한 164명의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자해 척도에 1년 이내에 자해를 한 적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기준으로 비자살적 자해 유지 그룹과 중단 그룹으로 분류하여 SPSS 26.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자살적 자해 유지 및 중단집단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변인에서 나이와 관련된 연령대, 성인기 구분과 직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자해의 특성 중 자해 방법의 수, 자해 방법의 심각도에서 두 집단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자혜 방법 중에서 ‘베기/긋기’와 ‘바늘로 찌르기’에서 두 집단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비자살적 자해 유지 및 중단집단에 따른 자해의 개인내적기능과 사회적 기능과 각 기능의 하위요인에서 두 집단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넷째, 외상 관련 경험 중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의 요인에서 자해 유지 및 중단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다섯째, 비자살적 자해 유지 및 중단집단에 따른 사회적지지, 삶의 목적, 자기 자비를 비교하였을 때, 삶의 목적과 자기 자비에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비자살적 자해 유지집단 및 중단집단에 따른 자해의 기능과 사회적지지, 삶의 목적, 자기 자비에 관련성을 살펴보았을 때, 자해 유지집단에서는 자해의 개인내적기능에서 사회적 지지와 삶의 목적에서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으며, 자해의 사회적 기능에서 자기 자비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자해 중단집단에서는 자해의 개인내적기능과 사회적 기능에서 모두 사회적지지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비자살적 자해 중단집단과 자해 유지집단 간의 차이를 살펴봤음에 의미가 있다. 또한, 성인기 비자살적 자해 유지 및 중단에 관련이 있는 위험요 인 및 보호 요인의 연구가 미비한 상황에서 자해의 위험요인 및 보호 요인에 대하여 점수나 하위 수준의 분포에서의 차이만 확인한 것이 아닌 관련 변인과의 상관성에서의 차이를 살펴봐 집단 간 질적 차이까지도 조성하려 시도한 점에서 의의가 있고, 비자살적 자해가 어떤 집단에서 더 지속될지 혹은 한시적으로 나타날지를 예측하게 해주는 변수들을 찾는 예방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시사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