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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조선 후기 분묘유적 출토 인골 연구

Title
경기지역 조선 후기 분묘유적 출토 인골 연구
Other Titles
Pathological and Dietary Characteristics of Human Remains from Burials in Gyeonggi Areas in the late Joseon Period.
Author
민찬홍
Alternative Author(s)
Minchanghong
Advisor(s)
최경철
Issue Date
2022. 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옛 사람의 뼈에서 추출되는 정보는 당시 생활상을 추론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뼈의 체질학적 분석을 통해서 해당 개체의 인구특성과 병리학적 정보를 추출할 수 있고, 뼈 내 콜라겐의 화학적 분석을 통해서 해당 개체의 식생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에 따라 고고학에서도 옛 사람의 뼈를 이용한 생활상 복원 연구가 여러 건 수행되었다. 조선시대 후기를 대상으로 한 분석 사례가 많지는 않으나, 조선 후기 생활상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며 연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조선후기 한반도 경기 일대 유적에서 출토된 인골개체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조선 후기 한반도 경기 지역의 병리 양상과 식생활 양상을 복원하고자 하였다. 연구에서는 체질인류학적 분석과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조선 후기 경기 지역 인골 개체의 체질 특성과 병리, 식이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체질적 특성에서는 이른 사망률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연령 추정 결과 대다수(90%)가 50세 미만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고, 청년층(20-35)의 사망률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에 따라 조선 후기 사회는 짧은 기대수명을 지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연구대상 집단의 고병리흔 분석 결과 치아질환과 관절질환이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관절질환은 대부분 골관절염으로 확인되었다. 골관절염은 노화 및 역학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본 집단에서는 골관절염이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연구대상에서 나타나는 관절염은 노동과 같은 반복적 운동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치아질환은 대부분 충치와 에나멜 형성 부전증으로 확인되었다. 충치의 주요 발병 인자는 탄수화물 내 특정 당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표본 집단의 높은 탄수화물 섭취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에나멜 부전증은 유아기 영양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본 집단에서는 앞서 높은 탄수화물 섭취가 추론된 바 있다. 따라서 높은 에나멜 형성 부전증 양상은 단일 영양소에 의한 영양 불균형에 따른 것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탄소와 질소 안정동위원소비 분석을 통해 연구대상 표본 집단의 주요 식료원과 식생활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C3식물이 높은 비율(50%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식자원으로 사용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보조적으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였다. 식료섭취 비율 모형(MixSIAR)을 통해 식료범주별 섭취율을 추산한 결과 C3식물 > 가축 > 어류 > 초식동물 > C4식물 순으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표본 집단 내 인구, 질병, 묘제, 유적입지 요인에 따른 식생활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평균비교분석 결과 요인별 식생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인구집단에서는 균일한 식이 섭취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양상의 원인에 대해서 농업생산량 증가와 유통경제의 발달에 따른 주요 식자원 공급확대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일부 확인되는 이질적 식이가 나타나는 개체들에 대한 고찰을 진행하였다. 이질적 식이 섭취 개체들 사이에서는 특정한 범주로 구분할 수 있는 집단적 유사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이질적 식이를 나타내는 개체들은 개인적 요인에 의한 식이 섭취의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개인적 요인에서 고려할 수 있는 가정으로 거주 입지·환경, 특수 직업군의 종사, 신분의 차이에 따른 이질적 식이 등을 상정해 볼 수 있으나 본 연구결과로 추론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뼈를 통해 살펴본 연구대상의 병리·식이 양상을 종합하면 첫째, 구강건강과 관절건강이 불량했으며 낮은 기대수명을 지녔던 것이 확인된다. 둘째, 쌀, 보리, 콩 등 몇몇 작물 위주의 단일화된 식이 섭취가 이루어졌으며,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식단의 차이가 없었던 것이 확인된다.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현대에 비해 열악한 양상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식생활에 있어서는 일부 곡류의 의존도가 높은 식단 구성을 지녔으며 사회경제적 요인과 상관없이 균일한 식단을 섭취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28304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7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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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ULTURAL ANTHROPOLOGY(문화인류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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