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중음악 작곡가의 자기탐색을 위한 미술치료 체험연구

Abstract

오늘날 우리는 대중문화예술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대중문화예술과 미디어의 큰 축인 대중음악은 대중의 정서적 향유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음악시장은 엔터테인트먼트 사업의 확장으로 인력과 자본 투입이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창작자가 가져가는 음원의 수익은 음악시장 규모에 비하여 매우 적은 편이며 시장 내 경쟁은 높아지고 있다. 이들에게 대중의 기호는 직업과 삶에 중요한 요소로, 음악의 창조적 가치뿐만 아니라 삶의 주체도 대중에게 넘어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자기 내면을 탐색할 기회를 상실하여 여러 심리적 불편감을 경험하게 된다. 청년기 대중음악 작곡가들은 불안정한 환경과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으나 이들의 심리·정서적인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들이 청년기 발달과제인 자기탐색을 위하여 경험한 미술치료 체험의 본질적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 문제는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의 자기탐색을 위한 미술치료 체험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인가?'로 설정하였으며 그 생생한 의미구조를 드러내고자 현상학적 자료로 인간 경험의 의미를 깊이 연구하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방법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 참여자는 인터넷 모집 2인과 주변 소개를 통한 2인, 총 4인으로 성인 모색기에 있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 참여자의 자료는 2021년 7월 31일부터 2021년 12월 7일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수집되었으며 개인 미술치료 8회기와 미술치료 전후에 진행된 두 번의 심층 인터뷰를 포함한 총 10회의 만남은 모두 녹음되었다. 그 내용은 축어록으로 전사하여 참여자들의 미술작품 사진과 함께 연구의 원자료로 수집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방식으로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8개의 본질적 주제와 31개의 하위주제를 도출하였다.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의 자기탐색을 위한 미술치료 체험에서 도출된 본질적인 주제는 <일을 위해 참고 살다 보니 나를 잃어버림>, <미술치료를 믿지는 않지만 음악 작업을 위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참여함>, <미술치료 활동으로 나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봄>, <미술치료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나를 드러낼 수 있음>, <자기 탐색을 위한 미술치료 활동에서 혼란을 겪게 됨>, <나도 모르게 새로운 나를 알게 됨>, <나의 균형을 찾고 재정비되어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음>, <더 넓은 범위의 창작자로 성장함>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의 결론은 첫째,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에게 미술치료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하며 해소감을 느끼게 되었다. 둘째,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에게 미술치료는 자기 존재감을 느끼고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에 나아갈 힘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셋째,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에게 미술치료는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과정에서 마주한 부정적인 자기 모습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보다 확장된 자기를 갖게 되었다. 넷째,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에게 미술치료는 자신 안의 틀을 깨게 해주어 일상 전반뿐만 아니라 본인의 작업과도 연결되어 보다 넓은 범위의 창작자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청년 대중음악 작곡가의 심리·정서적인 지원을 위한 향후 추가적인 연구나 치료적 개입에 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