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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의 탈영토화: 국제정치이론과 연구의 다양성을 위한 지식사회학적 소고

Title
이론의 탈영토화: 국제정치이론과 연구의 다양성을 위한 지식사회학적 소고
Author
은용수
Keywords
국제정치학; 이론; 다양성; 지식장; 영토화; “전문가주의”
Issue Date
2020-10
Publisher
한국정치학회
Citation
한국정치학회보, v. 54, no. 4, Page. 5-27
Abstract
냉전이라는 거대한 구조적 압력이 완화되는 1980대 후반을 기점으로 다양한 이론들이 국제정치학에 수용/활용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이론적 다양성’을 갖췄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국제정치학이 근대적 학문(discipline)으로써 자리잡기 시작한 20세기 초반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이론적 논의 및 논쟁의 양상을 살펴보면 이러한 이론적 다양성의 ‘속성’(nature)과 결과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국제정치학에서 그간의 이론적 논의는 양분적 대립의 양상을 보이면서 진행되어 왔으며 그 결과 지금의 이론적 다양성은 이론 간의 공존이나 대화에 기반한 상호경쟁이 아닌 단절과 파편화로 점철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양분적 대립이나 파편화에 관한 문제는 사실 1990년대부터 제기된 바 있으며, 최근 들어 문제의 해법으로 “절충주의”(eclecticism)나 “통합적 다원주의” (integrative pluralism)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본고는 이러한 절충 혹은 통합적 접근이 사실상 영토화된 국제정치학(이론)의 ‘내부적 재배치’에 가깝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음을 논한다. 당면한 문제의 핵심은 이론의 영토적 고착화로 인해 국제정치학 자체가 ‘닫힘’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 있으며,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정치학의 탈영토화(deterritorialisation)가 필수적이다. 이는 국제정치학이라는 지식장(field)의 ‘존재론적’ 변화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 ‘존재론적’ 변화란 지식생산의 새로운 영토와 코드가 지속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을 의미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식생산 ‘권위의 다원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정치학과 외부(생활)세계와의 끊임없는 접속과 결합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본고는 이와 같은 주장을 안보연구 및 교육에서의 “베이루트학교” 실험과 과학분야에서의 “DIY 생물학”을 통해 구체적으로 예증하고, 이것이 국제정치학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URI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0443887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71931
DOI
10.18854/kpsr.2020.54.4.001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S](사회과학대학) >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STUDIES(정치외교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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