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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그늘의 미학과 한국시의 향방

Title
흰 그늘의 미학과 한국시의 향방
Other Titles
The Aesthetics of ‘White Shadow’ and the Direction of Korean Poetry - Focused on Kim Ji-Ha’s Poems and Aesthetics
Author
이재복
Issue Date
2021-12
Publisher
한국시학회
Citation
한국시학연구, 0(69), pp.39-82 Feb, 2022
Abstract
Kim Ji-Ha’s aesthetics is based on life or universal life. The life has basic mechanism, ‘Cheon-Ji-In(Heaven, earth, and human being)’. There is a human between heaven and earth, that is, there are the heaven and earth inside the human. It means that the heaven’s extreme energy reaches my body, and I welcome heaven’s god into myself. As his concept of the life is caused by Donghak’s ideology, it is possible to add new analysis of human being. The thought of human means that the subject which is respected is toward myself, and it reveals the logic that the universe moves depending on the degree of my eagerness. My eagerness aims at the birth of universal life. The human internal mind is placed at the center. As the human mind is not different with ‘heaven and earth’s one’, the mind follows the ethics of ‘the ways of heaven’. It says his aesthetics cannot be understood only with human basic aesthetic dimension, and the aesthetics and ethics are to be understood within integrated dimension. The union of aesthetics and ethics shows his concept of aesthetics is based on the tradition of ritual and music in eastern Asia. The ritual corresponds to the eagerness in human mind. In this context the unique aesthetics such as ‘Han’, ‘Sagim’, ‘Sigimse’, ‘Teum’, ‘Ut’, ‘Sinmyoung’, ‘shadow’, ‘white shadow’, and ‘Yul-Ryeo’ can be born. He is trying to find it in Korean folk art like ‘Pansori’, and ‘Talchum’, and organize it aesthetically. As the aesthetics and ethics are seen in the life at the same time, he tries to see the superficial flower(aesthetics) as well as the hidden ‘fierce power of core(ethics)’. He thinks that the universe without fierceness and eagerness is nothing but the fake one losing its aura. It is not difficult to find the case without shadow, the ethics, in recent Korean poetry. The loss of the god, which is to be welcomed and respected, living in human mind and aura means the loss of universal life. If the human loses the mind in the world where heaven, earth and human are intertwined, they cannot meet the subtle, mysterious, exciting, and spiritual beauty that is different with rational and emotional one. The whole he is saying is ‘the white shadow’, and the systematic reveal is ‘the aesthetic of the white shadow’. When we consider that the aesthetics based on life and universal life is regarded as universal discourse, it needs to be reconsidered to limit in the only ‘folk aesthetics’ or eastern Asian aesthetics. The aesthetics of the white shadow is desirable to be discussed in the field of universal discourse and in the dimension of human history for theorizing and practicing the aesthetics. It is clear his poems as the product of the white shadow and its aesthetic have a piercing eye and prospect to save the world indulging in the beauty “refined as optional and comfortable one” without pain and denial in “infestation of self-loving identity”. It needs more time to discuss the aesthetics of the white shadow, its keen insight and forecast more deeply. 김지하의 미학의 토대는 생명 혹은 우주생명에 있다. 이 생명은 ‘천지인(天地人)’을 기본 구도로 한다. 천지 사이에 인간이 있다는 것은 그 인간 안에 천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하늘의 지극한 기운이 내 몸 안에 이르렀다는 뜻인 동시에 내 안에 ‘하늘님(天主)’을 모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생명이 동학의 이념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은 이렇게 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동반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러한 인간관은 모심과 공경의 대상이 나를 향한다는 것이고, 나의 지극함의 정도에 따라 천지 곧 우주가 움직인다는 논리를 드러낸다. 나의 지극함이란 하나의 우주생명의 탄생을 목적으로 하며, 이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 곧 마음이 중심에 놓인다. 인간의 내면은 ‘천지의 마음’과 다르지 않기에 이때의 내면은 ‘천도(天道)’의 윤리를 따르게 된다. 그의 미학이 단순한 인간의 미적 차원으로만 해석될 수 없는, 미와 윤리가 통합된 차원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지를 이 사실은 잘 말해주고 있다. 미와 윤리와의 결합은 그의 미학이 동아시아의 ‘예악(禮樂)’의 전통 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악에서의 ‘예’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의 ‘지극함(至氣)’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恨)’, ‘삭임 혹은 시김새’, ‘틈’, ‘엇’, ‘신명(神明)’, ‘그늘’, ‘흰 그늘’, ‘율려(律呂)’ 같은 독특한 미학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판소리’와 ‘탈춤’ 등 우리의 민중예술에서 찾아내 그것을 미학적으로 정립하는데 많은 공력을 쏟고 있다. 생명에서 미와 윤리를 동시에 보기 때문에 그는 겉으로 드러난 꽃(미)만 보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치열한 중심의 힘(윤리)’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에게 치열함이나 지극함 없이 드러나는 세계는 아우라를 상실한 모조된 세계에 지나지 않는다. 시에 그늘 다시 말하면 윤리가 결핍되어 있는 경우를 최근 우리시에서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내면과 아우라 그리고 그 안(내면)에 살고 있는 모심과 공경으로서의 신(神)의 상실은 우주생명의 상실을 의미한다. 천지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에서 ‘인(人)’의 내면 상실은 그것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이성이나 감성의 차원과는 다른 미묘하고 신비롭고 늘 예감에 가득 차 있는 영적 차원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가 말하고 있는 이러한 내용의 총체가 ‘흰 그늘’이고 그것의 체계적 드러냄이 ‘흰 그늘의 미학’이다. 생명 혹은 우주생명과 그것에 기반한 흰 그늘의 미학이 지니는 인류 보편적인 담론체로서의 성격을 고려할 때 ‘민족미학’이나 동아시아 미학의 법주 안에 그것을 두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흰 그늘의 미학은 인류 보편의 담론 장이나 인류사적인 보편성의 차원 내에 그것을 두는 것이 미학의 이론화와 실천의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흰 그늘과 그것의 미학화의 산물인 그의 시는 점점 “자기 애적인 주체의 만연“과 고통과 부정 없이 ”임의적이고 편안한 것으로 매끄럽게 다듬어지는“ 아름다움에만 탐닉하는 미의 위기의 시대에 그것을 구원해 줄 어떤 혜안과 전망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의 흰 그늘의 미학과 그것이 담지하고 있는 혜안과 전망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69148
ISSN
2733-9440; 1229-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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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ANGUAGES & CULTURES[E](국제문화대학) > KOREAN LANGUAGE & LITERATURE(한국언어문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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