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미술치료를 통한 ADHD 성향 아동의 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짝 미술치료를 통하여 ADHD 성향 아동의 정서와 행동 변화를 탐색하고 사회적응 행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였다. 연구 대상은 정서적 수준이 유사하면서도 상반된 행동양식을 보이는 ADHD 성향 아동(8세) 2명을 2020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짝 미술치료로 진행하였다. 본 사례는 총 23회기 짝 미술치료로 초기 단계(1∼5회기)는 친밀감 및 신뢰감 형성을 목표로 하였다. 중기 1단계(6∼11회기)는 공격성과 충동성을 표출시키는 데 주력하였고, 중기 2단계(12~20회기)는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후기단계(21~23회기)는 짝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사회성 향상에 목표를 두었다. 또한 사전·사후 비교분석을 위한 검사 도구는 가족의 역동을 살펴 아동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동적 가족화(KFD:Kinetic Family Drawing)로 실행하였다. 본 연구는 질적연구방법인 사례연구 방법으로 짝 미술치료를 통하여 나타난 아동의 행동 변화 과정을 현장 기록, 작품, 축어록 등을 바탕으로 분석하였고, 그 외 일상에서 나타나는 정서·행동 변화의 내용은 매회기가 끝나고 모와의 상담을 통해 참고하여 진행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짝 미술치료 과정에서 ADHD 성향 아동의 행동에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감소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아동 A는 자리이탈 등의 산만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미술 활동 과정에서도 집중력을 보이는 행동이 관찰되었다. 아동 B는 짝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고, 갑자기 화를 내는 과잉행동의 모습이 소거되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발전하였다. 둘째, 짝 미술치료 과정이 ADHD 성향 아동의 행동에서 충동성과 억압된 공격성을 조절하는데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아동 A는 충동적인 과잉행동으로부터 형을 공격하는 행동이 소거되고 친구를 돕는 등 긍정적인 행동 및 또래 관계를 익히게 되고, 아동 B는 짝과의 상호관계를 훈습 해 가면서 형에 대한 분노와 충동성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에서도 공격성이 감소 되는 행동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단계별 진행 내용을 다양한 현장 자료로 분석한 결과 ADHD 성향 아동의 행동인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과 충동적인 공격성이 최소화되고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이 증진되었으며, 짝과의 상호작용으로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사전·사후 검사에서 실행한 동적 가족화(KFD)의 비교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동적 가족화(KFD) 분석 결과 아동 A는 가족 구성원의 각각의 공간에 포위하는 선으로 경계를 표현했던 것이, 사후에는 가족이 나란히 묘사되고 특히 형을 가장 가까이 그려주어 가족 간의 친밀감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동 B는 부모를 생략하고 형에게 주먹을 쥐며 불안과 분노를 나타내는 그림에서 사후에는 형과 나란히 앉아 TV를 보는 묘사로 가족 간의 유대감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아동은 이러한 그림의 세부 묘사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정서적 안정감이 향상되고 가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짝 미술치료를 통하여 ADHD 성향 아동의 행동이 짝과 상호작용으로 인한 사회적응 기술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짝 미술치료를 통하여 ADHD 성향 아동의 행동 변화와 가족과 또래 관계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구체적 과정과 방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