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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주 시의 전통 미학 - 한(恨), 신명(神明), 그늘의 문제를 중심으로

Title
이동주 시의 전통 미학 - 한(恨), 신명(神明), 그늘의 문제를 중심으로
Other Titles
The Traditional aesthetics of Lee Dong-Ju's Poetry - Focused on the World of Bitter Feeling, Exhilaration, and Shade -
Author
이재복
Keywords
이동주; 마음; 한; 신명; 그늘; 서정
Issue Date
2020-09
Publisher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Citation
한국문예비평연구, v. 67, page. 5-35
Abstract
이동주 시는 정, 한, 신명, 그늘 등의 개념을 포괄하는 독특한 미학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이 미학은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나 시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포괄하는 것이어서 ‘현대시와 전통’, ‘전통과 시인의 개성’ 같은 것을 논할 때 하나의 준거가 될 수 있다. 그의 시에서 정, 한, 신명, 그늘은 우리가 억지로 이것에 대한 개념이나 이론의 틀(型)을 만들어 도출해낸 세계가 아니다. 이것은 지식이나 이론의 습득을 통해서 시인이 성취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그것은 우리의 집단 무의식 속에 은폐되어 있는 ‘원형(archetype)’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 한, 신명은 정의 발현에서 생성된 것들이고, 그 정이 내적 응축을 지향하면서 한이 맺히고, 그것을 삭이고 풀어 신명에 이르는 것이다. 그런데 정에서 한, 한에서 신명으로의 흐름을 가능하게 한 힘은 시인 혹은 “강강술래”를 추는 사람들 안에 있다. 수운 최제우는 자신이 한문으로 작성한 동학 경전인 『동경대전』(1880)에서 ‘지기(至氣)’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 개념 속에 그 답이 있다. 이때 그에게서 지기란 안으로 신령한 기운을 가진 생명(인간) 각자 각자의 자율적인 진화를 표현한 것이다. 이 지기가 바로 ‘그늘’이다. 수운의 동학 사상에 기반하여 자신의 생명론과 율려론(숭고론)을 정립한 김지하는 그늘을 ‘활동하는 무(無)’로 정의한다. 우리가 판소리에서 소리꾼이 그늘을 지니기 위해 한을 맺고 그 맺힌 것을 삭이고 풀어서 신명나는 판을 벌이는 것처럼 혹은 이동주의 시가 정에서 한, 한에서 신명으로의 질적 도약을 위해 산조(삭임)와 광폭한 몸짓(강강술래)을 수행한 것처럼 어떤 미학의 성립에는 반드시 그늘의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지금, 여기’에서 서정시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서정시가 이 음험하고 부조리한 시대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시인의 지극한 기운에 의해 쓰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서정시 혹은 시에 그늘이 없다면 그것을 시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이동주의 시를 통해 제기한 정, 한, 신명, 맺힘, 삭임, 풀이, 멋, 공능 등의 개념과 그것을 아우르는 그늘의 개념이 우리 시의 미학을 정립하는데 하나의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URI
https://kiss.kstudy.com/thesis/thesis-view.asp?key=3829917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64565
ISSN
1226-7627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LANGUAGES & CULTURES[E](국제문화대학) > KOREAN LANGUAGE & LITERATURE(한국언어문학과) >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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